125억 포수로 주장 교체, 후반기 반등 키포인트 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23 14: 16

 NC 다이노스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라커룸 리더십을 교체했다.
주장이 노진혁에서 양의지로 바뀌었다. 2020시즌과 2021시즌 주장을 맡았던 양의지가 다시 주장을 맡은 것.
강인권 감독 대행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주장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강 감독대행은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주장을 부득이하게 교체하게 됐다. 팀 성적도 그렇고 노진혁의 개인 성적이 안 좋은데, 경기장에 나가서 경쟁력 있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니까 조금 스스로 마음에 무거운 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노진혁 선수와 면담을 통해서 교체를 결졍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기량을 그라운드에서 펼칠 수 있게, 그리고 또 선수에게 중요한 FA를 앞두고 있기에 개인 실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내가 선수에게 먼저 표현을 했다.
노진혁은 올해 6월에는 허리 부상으로 한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7월초 전반기 막판에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전반기에 55경기 타율 2할4푼3리(181타수 44안타) 5홈런 28타점에 그쳤다. 2020시즌 20홈런을 때렸고, 2021시즌에는 타율 2할8푼8리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된 성적이다. 예비 FA 시즌이라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성적.
강 감독대행은 노진혁이 주장 책임을 내려놓고, 개인 성적에 조금 더 신경 쓸 수 있도록 했다.
양의지는 2020시즌 처음 NC 주장을 맡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올해 노진혁이 주장을 이어받았으나, 반 년 만에 다시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팀 상황을 고려해 흔쾌히 주장직을 받은 양의지는 “진혁이가 주장을 맡다가 후반기부터 내가 맡게 됐는데, 다 같이 재미있게 야구했으면 좋겠다. 후반기에 팀이 최대한 올라올 수 있도록 성실히 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주장 역할과 함께 중심타자로서 분발도 해야 한다. 강 감독대행은 후반기 반등에 가장 필요한 키플레이어로 양의지를 꼽았다.
그는 “우리 반등의 의지를 보이려면 양의지가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장타력도 회복하고 자기 모습을 찾아야 한다. 후반기 팀의 리더로서 후배들을 잘 이끈다면 좋은 모습들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전반기 74경기에서 타율 2할5푼6리 9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125억 포수로서 부족한 성적이다.
강 감독 대행은 22일 LG와 후반기 첫 경기에 들어가면서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그는 "우리 성적이 지금 안 좋다고 해서 소심해지거나 실망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며 “좋은 분위기로 가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다. 선수들에게 계속 강조하고 있다. 팀이 승리하려면 개개인이 나가서 자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NC는 22일 LG전에서 1-4로 뒤지다,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기 첫 단추는 잘 뀄다. 8위 삼성과는 승차없이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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