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직장폐쇄+인플레이션’ MLB도 흥행 부진 고민, 관중 회복 더디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23 05: 33

메이저리그가 여러 악재를 만나면서 관중수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매체 NBC스포츠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코로나19 대유행, 직장폐쇄를 향한 분노, 경제적 두려움을 탓하라”라며 메이저리그의 관중 감소 소식을 전했다.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년간 100% 관중입장을 받지 못한 구단들이 많았다. 올해는 전구단이 모두 100% 관중 입장을 시작하는 첫 시즌이다. 하지만 전반기 평균 관중 2만6409명을 기록하면서 2019년 대비 5.4%가 감소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이전 관중의 94~95%까지 회복한 것에 만족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락폭이 큰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사진] 다저 스타디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평균 관중은 2007년 정점을 찍고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다. 하지만 2004년부터 2017년까지는 매년 3만명이 넘는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동안 대부분은 시즌별 관중수 하락폭이 2%를 넘지 않았다.
빅터 매더슨 성십자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지난 15년간 관중수는 매년 약 1%씩 감소했다. 메이저리그 관중수는 2007년 정점을 찍었고 10년 넘게 매년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3년이 지났다면 약 3%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NBC스포츠는 코로나19 이후 추세보다 더 많은 관중이 줄어든 이유로 인플레이션과 직장폐쇄를 지목했다. 매더슨 교수는 “나는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더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처분소득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메이저리그는 다른 스포츠보다 다른 지역에서 온 관중이 많다. 만약 높은 유가, 비싼 항공권, 다른 이유들 때문에 여행 수요가 줄어든다면 메이저리그 흥행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린지 버팔로 대학교 교수도 인플레이션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직장폐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 시즌 단일 경기 티켓 판매는 견조하지만 시즌 티켓 판매량이 감소했는데 직장폐쇄로 인한 불만 때문에 시즌 티켓을 경신하지 않은 팬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릭 슐레징거 밀워키 브루어스 사업운영 부문 사장은 “단체 티켓 판매가 예년 60만장에서 올해 40만장 수준으로 떨어졌다. 직장폐쇄도 우리가 단체 티켓을 판매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는 언제 시즌이 시작할지 홈경기 일정이 어떻게 될지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티켓을 팔아야했다”라고 지적했다.
NBC스포츠는 “다가오는 오프시즌에는 직장폐쇄 같은 장애물은 없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흥행이 앞으로 낙관적으로 보이는 이유”라며 다음 시즌 메이저리그 관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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