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51' 양키스 역대 최대 천적, WS 우승 걸림돌 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23 03: 45

뉴욕 양키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제대로 약점이 잡혔다. 휴스턴을 넘지 않고선 월드시리즈 우승도 없다. 
양키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후반기 첫 날부터 휴스턴에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줬다. 1차전 2-3, 2차전 5-7 패배. 1~2점차였지만 2경기 모두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휴스턴에 계속 끌려다녔다. 2차전에선 9회 애런 저지의 시즌 34호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올해 휴스턴과 7차례 대결에서 2승5패로 크게 밀렸다. 올해 리그 전체 최고 승률(64승30패 .681)을 질주하고 있는 양키스가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뒤진 팀이 바로 휴스턴이다. 

[사진]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즌 팀 타율 2할4푼5리의 양키스이지만 휴스턴전 7경기에선 1할5푼1리에 그쳤다. ‘ESPN 스태츠&인포’에 따르면 양키스가 단일 시즌 5경기 이상 맞붙은 팀들 중 가장 낮은 팀 타율 기록. 
남은 시즌 휴스턴과 경기가 더 이상 없지만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현재 구도라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 휴스턴은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양키스는 지난 2017년(3승4패), 2019년(2승4패)에도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2017년 2승5패, 2019년 3승4패로 정규시즌 전적에서도 휴스턴에 밀렸다. 
[사진] 양키스 1루 주자 글레이버 토레스(왼쪽)가 2루에서 포스 아웃되고 있다. 휴스턴 유격수는 제레미 페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어느 때보다 탄탄한 전력으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적기’로 평가받는 양키스. 그러나 휴스턴과 천적 관계를 깨뜨리지 못하면 어렵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더블헤더 패배 후 휴스턴과 천적 관계에 대해 “큰 이야깃거리인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정규시즌이고, 10월이 아니라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10월에 다시 여기에 오면 휴스턴을 이길 것이다”며 “너무 과장하지 말아 달라”는 말로 패배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휴스턴과 경기는 확실히 뉴스가 된다. 결국 우리가 홈 어드밴티지에서 그들을 앞서야 한다”며 정규시즌 승률 1위로 홈 어드밴티지 확보를 관건으로 봤다. 2017·2019년 모두 양키스가 정규시즌 승률에서 밀렸고, 휴스턴 원정에서 시리즈를 시작하고 끝내는 불리함이 있었다. 
[사진] 휴스턴 투수 라파엘 몬테로(오른쪽)와 포수 마틴 말도나도가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키스가 64승30패(.681)로 리그 최고 승률을 달리고 있지만 휴스턴도 61승32패(.656)로 불과 2.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여러모로 양키스가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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