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오영수가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역전승 기운을 끌어왔다.
NC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NC는 6회까지 1-4로 끌려갔는데, 오영수가 7회 1사 1,2루에서 LG 불펜 이정용의 직구(147km)를 때려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끌고 온 NC는 8회 역전 점수를 뽑아 승리했다.
오영수는 이날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LG 선발 켈리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 타석에서 배트가 2자루나 부러지면서, 양의지의 배트를 잠시 빌려 안타를 때렸다고 한다. 이후 라커룸에 있는 자신의 배트를 가져왔고 7회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영수는 경기 후 "펜스에 맞을까봐 조마조마했다. 뛰면서 넘어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입모양으로 나온 것 같더라"고 홈런 상황을 말했다.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때린 홈런. 오영수는 "초구 커브에 반응을 하지 못해 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생각하고 있었다. 직구가 들어와 자신있게 돌리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고 제대, 올해 NC의 젊은 피로 기대받았다. 그러나 전반기 타율 1할9푼4리(124타수 24안타)에 그쳤다. 올해 2군에서는 4할 타율.
오영수는 "2군에서는 볼카운트 싸움이 눈에 보이는데, 1군은 그런 것이 어렵다. 실투도 별로 없고. 볼카운트 싸움에서 혼돈이 생겼고, 투수들의 구위도 다르다"고 말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오영수는 "스윙에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며 "이전에는 카운트 초반에 툭 대고 아웃되는 일이 많았다. 자신있게 스윙을 해서 헛스윙이 되면 1스트라이크가 돼 2번의 기회가 생긴다. 갖다 대는 스윙으로 땅볼이나 범타로 아웃되는 것 보다 낫다"며 달라진 마음자세를 언급했다. 이어 "전반기에 부족했던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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