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환이형과 힘을 합쳐 다이너마이트 타선으로 반등하겠다.”
한화 4번타자 노시환(22)은 22일 대전 KT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노시환은 42일 만에 복귀했다. 자신이 빠진 동안 4번 타순을 지킨 선배 김인환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후반기 첫 날부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예고했다.
노시환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1회 복귀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연 노시환은 3회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과 8구 승부 끝에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즌 4호 홈런. 지난 5월7일 대전 KIA전 이후 76일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노시환에 이어 김인환도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노시환과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4회에만 3점을 더해 승기를 잡은 한화는 KT를 8-0으로 눌렀다. 노시환은 8회 쐐기 3타점 적시타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1볼넷으로 5출루 경기를 펼쳤다. 5번 타순에서 노시환을 뒷받침한 김인환도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
경기 후 노시환은 "팀에 많이 미안했고, 복귀전을 잘 치러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첫 타석부터 삼진을 당하지 않으려 집중했다. ‘노시환이 돌아왔다’라는 느낌 주고 싶었는데 첫 타석 안타로 경기 내내 좋은 흐름을 잘 탄 것 같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김)인환이형이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었다. 서산에 있을 때도 1군에 돌아가서 중심타선에서의 시너지를 생각하며 후반기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었다"며 "오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 타자들이 많은 출루를 한 것이다. 모든 공은 출루한 타자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