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딛고 8이닝 무실점…연장승 뒷받침한 에이스의 투혼이었다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22 22: 11

대상포진을 딛고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SSG)의 8이닝 무실점 투혼이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김광현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연장 접전 끝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은 에이스 김광현의 시즌 16번째 선발 경기. 올해 기록은 15경기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로, 최근 등판이었던 8일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4실점 승리를 챙긴 뒤 조기에 전반기를 마쳤다. 대상포진 진단을 받으며 14일 등판이 무산됐고, 16일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선 뒤 회복과 휴식을 거쳐 후반기 첫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4회말 1사 만루에서 SSG 김광현이 이재원에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2.07.22 /jpnews@osen.co.kr

사실상 흠 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3회까지 출루는 1회 2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전안타가 유일했고, 4회 잠시 제구가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김재호를 짧은 중견수 뜬공, 박세혁을 다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부도 위력적이었다.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에 이어 7회 선두 양석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박세혁을 병살타 처리했다. 그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대타 박계범, 대타 김민혁, 허경민을 상대로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3루 원정 팬들은 마운드에서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광현에게 박수를 보냈고, 김광현은 모자를 벗고 이에 화답했다.
타선 침묵에 아쉽게도 7년 연속 10승은 찾아오지 않았다. 여전히 0-0으로 맞선 9회 문승원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 그래도 최고 150km의 직구 아래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곁들이며 자기 몫을 충분히 해낸 한판이었다.
에이스의 투혼은 연장 승부 끝 승리로 찾아왔다. 11회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였던 SSG 타선은 마지막 12회초 선두 최정과 한유섬의 안타에 이은 박성한의 1타점 내야땅볼을 앞세워 짜릿한 1-0 신승을 거뒀다. 파죽의 7연승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