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뼈아픈 블론세이브 때문에 연패 기록을 끊지 못했다.
삼성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3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12연패를 기록했다. 연패 탈출에 실패하면서 구단 최다연패 기록이 또 경신됐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앨버트 수아레즈는 2⅓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겼지만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했다. 김재성과 강민호가 9회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지만 오승환이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승리를 날렸다.
2연패를 끊은 키움은 이지영이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송성문도 시즌 8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안우진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양현(1이닝 무실점)-김재웅(1이닝 무실점)-문성현(1이닝 2실점)-이승호(1이닝 무실점)-이영준(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키움과 삼성은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하지만 키움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5회 선두타자 이주형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지영이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휘집은 진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삼성은 7회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대주자 박승규가 양현의 견제구에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허삼영 감독은 양현이 보크를 한 것이 아닌지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계속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퇴장명령을 받았다.
8회 1사에서 김태군의 2루타로 다시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현준과 구자욱이 물러나며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 역시 8회 선두타자 김혜성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정후가 내야 뜬공으로 잡혔고 야시엘 푸이그가 병살타를 쳤다.
삼성은 9회 선두타자 피렐라의 안타로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오재일의 큼지막한 타구는 담장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지만 김재성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강민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9회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타자 송성문이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9회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키움은 연장 11회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로 출루했고 전병우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용규는 볼넷을 골라내 1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고 이지영이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