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까지 무안타로 꽁꽁 묶인 SSG 랜더스가 12회 대반전을 이뤄냈다.
SSG 랜더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시즌 9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 1-0으로 승리했다.
선두 SSG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시즌 58승 3무 26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과의 5차례 연장 승부에서 4승 1무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7위 두산은 36승 2무 47패가 됐다.
양 팀 선발 로버트 스탁(두산)과 김광현(SSG)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SSG는 1회 1사 3루, 3회 1사 1, 2루, 4회 무사 1, 2루 등 경기 초반 숱한 찬스를 맞이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까지 볼넷 6개를 얻어냈을 뿐 스탁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김광현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한 두산의 경우 4회 1사 만루 기회 무산이 가장 아쉬웠다.
후반부 또한 팽팽했다. SSG는 8회 선두 이재원이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냈지만 오태곤의 번트가 뜨며 투수 정철원의 호수비에 잡히는 불운이 따랐다. 미처 귀루하지 못한 1루 대주자 하재훈까지 아웃. 두산은 7회 무사 1루, 9회 1사 1루를 살리지 못했다.
양 팀은 결국 연장으로 향했고,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 속 11회까지 별다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승부처는 12회초였다. 11회까지 안타가 없었던 SSG는 12회 선두 최정의 안타로 마침내 경기 첫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한유섬이 내야 수비 시프트를 틈 타 절묘한 좌전안타를 터트렸고, 무사 1, 3루서 등장한 박성한이 1타점 내야땅볼로 0의 균형을 깼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두산 선발 스탁은 7이닝 무피안타 6볼넷 5탈삼진 무실점, SSG 선발 김광현은 8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도 나란히 승리에 실패했다. 김광현의 생일날 7년 연속 10승 도전도 무산됐다. 승리투수는 노경은, 패전투수는 김명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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