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11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벌였지만 결국 구단 최다연패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구단 최다연패 기록인 11연패를 기록중인던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이날 외국인투수 앨버트 수아레즈를 구원등판시키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선발투수 원태인이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5회 선취점을 내주자 2사 1, 2루 위기를 막기 위해 수아레즈를 내보낸 것이다. 수아레즈는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구자욱이 홈에서 김주형을 저격하면서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1점차 승부를 이어간 삼성은 7회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내려간 가운데 선두타자 이원석이 볼넷을 골라내 무사 1루를 만든 것이다. 삼성은 곧바로 대주자 박승규를 투입하며 점수를 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회는 허무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구원투수 양현의 1루 견제구에 박승규가 견제사를 당한 것이다. 허삼영 감독은 곧바로 덕아웃에서 뛰쳐나와 심판진에 항의를 했다. 키움 투수 양현이 견제구를 던지기 전에 몸을 움직였기 때문에 보크라고 주장을 한 것이다.
심판진은 잠시 4심이 모여 의견을 나눴지만 양현의 견제 과정이 보크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그러자 허삼영 감독은 재차 그라운드에 나와 항의를 이어갔다. 심판진은 허삼영 감독이 항의를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자 결국 항의 시간은 4분을 넘길 수 없다는 규정을 근거로 허삼영 감독에게 퇴장명령을 내렸다. 잠시 그라운드에 머물던 허삼영 감독은 퇴장명령에 따라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외국인투수가 구원등판에 나섰고, 허삼영 감독이 퇴장을 불사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 덕분인지 삼성은 9회초 김재성과 강민호가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말 오승환이 송성문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고 연장 11회에는 1사 1, 2루에서 이지영의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튕겨나가는 불운 때문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12연패에 빠진 삼성은 총력전을 벌였기에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