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점대' 평균자책점을 질주하던 NC 투수 구창모(25)가 또 LG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구창모는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홈런을 2방 맞았고, 내야진의 실책으로 실점이 늘어났다.
올 시즌 LG 상대로 2차례 등판했는데, 두 번 모두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또 올해 LG 상대로만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1회 문성주에게 안타를 하나 맞았으나 실점없이 막아냈다.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사 2루 위기에서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2회 오지환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회는 무사 1루에서 박해민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로 아웃되면서 1루 주자까지 더블 아웃이 됐다. 2사 후 문성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또 맞았다. 파울이 되는 듯 했으나 타구는 폴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갔다.
4회 삼자범퇴, 5회 삼자범퇴로 제 페이스를 찾았다. 6회 2사 후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7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가 됐다. 구창모는 구원 투수 원종현에게 공을 넘겼다.
원종현은 이상호를 삼진을 잡았지만, 유강남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1사 만루가 됐다. 손호영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이어 손호영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가 잡다가 놓치면서 또 1점을 허용했다. 구창모가 남겨둔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실점은 4점(3자책)으로 늘어났다.
구창모는 1년 넘게 왼팔 부상으로 재활하다가 지난 5월말 1군에 복귀했다. 건강한 몸의 구창모는 2019년 에이스 모드를 재현했다. 전반기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0.99로 맹활약했다.
전반기에 구창모가 2실점 이상을 허용한 유일한 상대가 바로 LG였다. 구창모는 6월 28일 잠실 LG전에서 5⅔이닝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경험했다. 2019년부터 이어오던 14연승이 중단됐다. 또 전반기에 유일하게 홈런 1개를 허용했는데, LG 이재원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후반기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아 LG전에 등판했으나 홈런 2방을 허용했고 또 4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99에서 1.39로 높아졌다. 좌투수에 강한 좌타자들이 많은 LG만 만나면 이상하게 안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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