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ERA 19.29' 1차지명 차세대 에이스, 결국 2군 재정비…“중요한 시기에 기대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22 19: 32

 LG 투수 이민호(21)가 2군에서 재정비에 들어간다. 복귀 시점은 기약이 없다.
류지현 감독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이번 NC 3연전에 이민호 자리에 배재준이 선발로 들어온다”며 “이민호는 오는 일요일 2군에서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 걸음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2군에 보냈다. 재정립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서, 정말 중요한 시기에 힘을 보태야 할 때, 분명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를 하면서 시간을 좀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지난 12일 KIA전에서 3.2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쳤기에 다른 선수를 활용하기 위한 엔트리 말소이기도 했는데, 이민호는 조금 다른 의미였다.
이민호는 지난 6일 삼성전 3.1이닝 10피안타 8실점에 이어 연거푸 부진에 빠졌다. 또한 마운드에서 자세도 아쉬웠다.
류지현 감독은 전반기 막판 이민호에 대해 “회전수, 구속 등 데이터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민호는 어린 나이에도 마운드에서 당돌하고 공격적인 성향인데, 실투 후에 그런 모습이 부족했다. 선발 투수로서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데, (실점 후) 쉽게 내려놓는 모습이 보였다. 절실함, 책임감이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군에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구위도 회복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 이민호는 올 시즌 4월 중순에 2군에 한 차례 다녀왔다. 시즌 첫 3경기에서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고, 평균자책점 12.10으로 부진했을 때였다.
2군에 다녀온 이후에 곧바로 승리를 기록했고, 5월에는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42로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6월말 일주일에 2차례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7월 2경기에서 8실점-7실점으로 부진했고, 무엇보다 대량 실점 후 마운드에서 포기하는 자세를 보여 벤치를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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