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다른 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될까.
MLB.com은 “LA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트레이드해야 하나”라는 물음을 던졌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타율 2할5푼7리에 46홈런, 100타점의 성적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MVP가 됐다.
올해도 ‘투타 겸업’으로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 타자로 89경기에서 타율 2할5푼8리, 19홈런, 5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전반기 동안 15경기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런 선수를 두고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일본 언론도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는 22일 “MLB 공식 사이트는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을까’라는 기사를 실었다”며 주목했다.
매체는 “MLB.com 마크 페인샌드 기자의 견해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금 가장 높은 몸값이 매겨진다”며 “‘오타니를 영입하는 팀, 오타니는 그 팀을 두 차례 포스트시즌을 진출시킬 수 있다’고 했다. 에인절스 시절에서 가장 몸값이 높을 시기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낸다면 팬들의 비난을 감수해야겠지만, 많은 것을 얻을 수도 있다고 봤다. 일본 언론 반응도 비슷하다.
에인절스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4위에 머물고 있다. 92경기에서 39승 53패, 승률 .424에 그쳤다. 두 명의 MVP 출신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를 데리고 있음에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면, 유망주들을 데려와 다음을 보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그렇다면 오타니 가치가 한층 올라왔을 때 트레이드를 하는 것도 방법으로 보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시한은 다음달 3일이다. 오타니의 거취를 두고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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