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가 KIA전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반즈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5위 싸움이 달린 중요한 일전이다.
반즈는 올해 20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2.74(124⅔이닝 38자책점)의 성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전반기 막판 7월 3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93(18⅔이닝 4자책점)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무리 하며 후반기를 기대하게 했다.
모든 구단을 상대로 압도적인 면모를 과시했던 반즈다. 하지만 단 한 팀을 상대로만 한없이 작아졌다. 바로 후반기 첫 등판 상대인 KIA다. KIA를 상대로는 3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65(14⅓이닝 9자책점)에 그쳤다.
4월 12일 첫 맞대결에서는 첫 2경기 승승장구를 달린 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9탈삼진 4실점(비자책점)으로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한 달여 만인 5월 18일 경기에서는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3사구 3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난타 당했지만 역시 노디시전. 6월 21일 경기에서도 5이닝 8피안타 1사구 2탈삼진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올해 반즈를 상대로 8타석 들어서서 7타수 6안타, 2루타 2개, 4타점, 1삼진, OPS 1.893의 어마어마한 상대전적을 선보이고 있었다. 박찬호 외에도 이창진이 6타석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강했고 한승택도 7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사구 1볼넷으로 초강세를 보였다. 김선빈이 8타수 3안타, 김도영도 6타수 2안타로 반즈를 상대로 강했다.
팀의 상황도 반즈의 책임감을 높이고 정면돌파의 동기부여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반기 4연승을 달리며 마무리 했고 5위 KIA와 4경기 차이까지 좁혔다.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승차를 최대한 좁히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부풀어 오르게 만들 기회를 잡았다. 반즈가 천적을 극복한다면 롯데의 가을야구를 향한 자신감도 더욱 증폭될 수 있다.
한편, KIA는 새 외국인 선수 토마스 파노니가 선발 등판한다. 파노니는 1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 중이다. 지난 14일 LG전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