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맨'이 또 슈퍼스타 노리면…'1조 원' 메가딜 3인방이 뭉친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22 13: 16

광기어린 ‘매드맨’의 시간이 돌아온다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역대급 3인방이 탄생할 수도 있다. 15년 4억 4000만 달러의 장기계약 제안을 거부하자 트레이드 대상에 오른 후안 소토(24)를 샌디에이고가 영입할 수 있을까.
지난 한 주간 메이저리그는 올스타 위크였지만 올스타보다 리그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후안 소토와 그를 둘러싼 얘기들이었다. 소토는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 달러에 달하는 장기계약 제안을 거부했고 이후 구단이 입장을 바꿔서 트레이드를 모색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소토는 워싱턴의 제안을 거절하면서도 구단을 향한 아쉬움을 토로했고 워싱턴은 아랑곳하지 않고 트레이드 제안들을 받으며 계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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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를 영입하려면 트레이드로 유망주 패키지를 건네주는 것은 물론, 영입 이후 워싱턴의 제안을 뛰어넘는 5억 달러급 연장 계약을 제안해야 한다. 출혈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2년 간 MVP 투표에서 모두 5위 안에 들었고 통산 OPS는 .968.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실버슬러거 2회, 올스타 1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써 내려가고 있고, 앞으로도 쓸 슈퍼스타를 향한 구애는 벌써 뜨겁다.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워싱턴 구단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개 팀을 포함해 7개 팀들이 소토에 대한 초기 제안들을 하기 시작했다’라면서 소토 트레이드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를 거론했다.
북미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도 지난 21일, ‘소토 트레이드는 양키스, 토론토, 화이트삭스, 메츠,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등 빅마켓 구단들이 달려들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하지만 탬파베이, 시애틀, 세인트루이스, 샌디에이고와 같은 중소 규모의 구단들도 소토를 2년 반 동안 쓰기 위해 최고 유망주와 메이저리거 선수들로 트레이드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츠와 양키스 등 뉴욕 구단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더 이상 중소규모의 구단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있는 샌디에이고의 행보도 주목해 볼만 하다. 샌디에이고의 단장 A.J. 프렐러는 ‘매드맨’이라고 불릴 정도로 트레이드와 선수단 개편에서 광기어린 행보를 보여줬다. 사실 샌디에이고의 현재 선수단 규모는 비대하다. 매니 마차도(10년 3억 달러)라는 슈퍼스타급 선수를 데려왔고 최고 유망주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대형 계약(14년 3억4000만 달러)으로 묶어뒀다. 물론 에릭 호스머(8년 1억4400만 달러)라는 처치 곤란 선수도 있다.
대형 계약의 성패를 떠나서 프렐러 단장, 샌디에이고의 행보는 과감하고 통 크게 이뤄질 때가 많다. 이제 샌디에이고의 목표는 LA 다저스를 따라잡아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좌에 오르는 것을 넘어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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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샌디에이고가 소토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는 현지 언론들의 예상도 타당하다. 소토를 영입해야 할 근거도 비교적 명확하다. 현재 샌디에이고 외야진의 공격력은 최하위권 수준이다. 외야수들의 OPS는 .648로 전체 26위에 불과하고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 팬그래프 기준)은 2.4로 19위다. 평균 이하의 공격력이기에 외야진 보강에 대한 고민이 크다. 김하성이 전반기 동안 내야 수비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손목 부상에서 돌아올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 전향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기에 소토를 영입하면 외야진의 공격력 고민도 쉽게 풀릴 수 있다.
‘뉴욕 포스트’에서도 지난 17일, ‘샌디에이고가 타티스 주니어와 소토를 동시에 데리고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토를 영입하려면 5억 달러급 연장 계약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소토까지 합류하면 초호화 슈퍼스타 트리오가 형성된다.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의 계약 총액은 6억 4000만 달러, 소토의 5억 달러급 계약까지. 가정이지만, 총액 11억 달러, 한화로 1조가 넘는 금액의 메가딜 3인방이 한 팀에서 뭉치게 되는 셈이다.
‘디애슬레틱’은 ‘프렐러 단장과 파드리스가 주요 트레이드에서 제외될 수는 없다. 그들이 5억 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약속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들은 향후 2시즌 반 동안 소토의 연봉을 어떻게 마련해야할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라면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투수 맥켄지 고어, 파드리스 최고 외야 유망주들 중 하나(제임스 우드 혹은 로버트 하셀 3세), 내야수 C.J. 에이브람스와 빅터 리자라가 혹은 케빈 콥스 등 또 다른 투수 유망주들을 포함하는 패키지를 워싱턴에서 좋아할 것’이라면서 소토를 영입하기 위한 유망주 패키지들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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