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감독 출신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토종 선발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G는 팀타율(.270) 및 팀홈런(72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젊은 피' 문성주와 문보경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외국인 타자와 지난해 출루율 1위에 올랐던 홍창기의 부상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고우석과 정우영이 이끄는 불펜은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하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순철 '순Fe''를 통해 "이호준 코치가 부임한 뒤 LG 타선이 좋아졌다. 팀타율 및 팀홈런 1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타자와 홍창기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이 정도라고 한다면 LG는 반등할 수 있는 요소만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수비에서도 오지환이 유격수로 너무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훈련을 거듭하고 경험이 쌓이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유격수가 됐다. 박해민은 잠실이 내 것이다 할 정도로 폭넓게 수비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는 걱정할 만한 부분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외국인 원투 펀치' 케이시 켈리(12승 1패 평균자책점 2.28)와 아담 플럿코(9승 4패 평균자책점 2.94)는 제 몫을 하고 있으나 토종 선발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이순철 해설위원의 진단.
그는 "LG는 외국인 투수 2명 외에 3,4,5선발이 나서면 이긴다는 보장을 크게 할 수 없는 게 현재 상태다. (3,4,5선발이 분발하지 않는다면) 단기전에 들어갔을 때 우승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펜을 보면 너무나 좋다.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마무리도 그렇고 3,4,5선발 문제만 해결된다면 천하무적이다. 우승할 수 있는 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전망했다.
토종 선발 가운데 이민호가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 차 우완 이민호는 16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5.78을 기록 중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이민호가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구력이 떨어진 이유를 투구폼에서 찾고 싶은데 드래그 라인이 너무 짧다. 상체로만 던지다 보니까 체력적인 것도 빨리 떨어지고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민호가 반등한다면 더 높은 곳을 쳐다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