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2017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54승 1무 32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1위 SSG(57승 3무 26패)와는 4.5게임차다. 적은 격차는 아니지만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는 거리다.
키움의 이러한 상승세에는 2017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이정후(1차지명), 이승호(2차 1라운드), 김혜성(2차 1라운드), 김재웅(2차 6라운드)가 그 주인공이다.
입단 첫 해부터 1군에서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후는 올 시즌에도 85경기 타율 3할3푼1리(320타수 106안타) 15홈런 63타점 OPS .971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어린 나이부터 1군에서 활약한 김혜성도 87경기 타율 2할9푼8리(342타수 102안타) 2홈런 34타점 59득점 29도루 OPS .739로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KIA의 지명을 받았지만 트레이드로 키움에 온 이승호는 39경기(38이닝) 2승 1패 9홀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필승조에 자리를 잡았다. 김재웅 역시 41경기(40⅔이닝) 2승 23홀드 평균자책점 1.11로 리그 홀드 1위를 달리고 있다.
“동기 친구들이 이렇게 1군에 많이 있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다른 팀을 보면 한국 나이로 25살 선수들이 이렇게 1군에서 계속 잘하고 있는 팀이 많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4명이 잘하고 있다. 어렸을 때는 나 혼자 1군에 있고 친구들은 2군에 있었는데 이제는 친구들도 함께 있고 성적도 좋아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동기들에 대해 좋은 마음으로 이야기한 이정후는 “(김)혜성이는 옛날부터 잘했다. (이)승호와 (김)재웅이가 잘해서 너무 좋다. 승호는 선발투수를 하다가 불펜투수로 가게 됐는데 나름대로는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것이다. 사실 스스로 성적으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불펜으로 가게 됐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밀려난거다. 그렇지만 절치부심해서 지금 불펜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 재웅이도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다. 혜성이 뿐만 아니라 승호와 재웅이가 이렇게 노력한 빛을 보고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동료들의 활약을 기뻐했다.
황금세대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올 시즌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를 지키고 있다. 김재웅은 “올해 목표는 우리 팀이 1등을 하는 것이다. 많이 이긴 덕분에 가장 높은 자리로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황이다. SSG보다는 모든 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선수단 모두 생각하고 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