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오는 2023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KBO는 21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 기술위원 조범현, 양상문, 심재학, 이승엽, 김선우, 장성호)를 개최하고 KT 이강철 감독을 WBC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기술위원회는 지난 11일 구성 직후 대표팀 감독 후보 리스트 선정 및 최종 선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왔고 이날 회의에서 최종 심의 끝에 KT 이강철 감독이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적임자로 판단했다.
기술위원회는 "우선 현역 감독이 이번 WBC 대표팀을 이끄는 방안을 협의했고 단기전의 특성상 마운드 전력 운영 능력의 중요성을 고려해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라며 "이어 이강철 감독이 KBO 리그에서 투수 코치로 오랜 경력을 쌓았고 선수들에 대한 뛰어난 분석 및 효율적인 기용 능력을 높이 평가해 최종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또한 기술위원회는 이강철 감독이 한국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팀 사령탑인 점도 최종 결정 과정에서 반영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KT 구단을 통해서 "WBC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되어 영광스럽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구단에서도 국가대표 감독 겸직을 흔쾌히 승낙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KBO 출범 40주년을 맞아 슬로건으로 내세운 ‘팬 퍼스트’ 가치에 맞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시즌 중이기에 팀 성적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틈틈이 대표팀 구상도 하겠다. 본격적인 준비는 시즌 끝나고 진행하려고 한다"라며 대표팀 감독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2017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투수 코치를 역임하며 국제 대회 경력을 쌓았고 KIA 투수코치, 넥센, 두산 수석코치에 이어 2019년부터 감독으로 KT를 이끌고 있으며 2021년 KBO 리그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앞으로 WBC 1차 엔트리 구성을 기술위원회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2023 WBC는 내년 3월 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며 총 20개국이 참가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B조에 편성 일본 도쿄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