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지금 성적은 잠시 거쳐가는 성적이다. 144경기가 끝나고 나올 성적은 더 높아져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올스타 휴식기 마지막 훈련에서 “벌써 휴식기가 끝나니 아쉽다. 한 번 쉬니까 계속 쉬고 싶다”라며 웃었다.
“쉬고 싶다는 것은 장난”이라고 덧붙인 이정후는 “열심히 해야한다. 쉬는 시간 동안 야구 생각은 잘 안하고 푹 쉬어서 잘 회복한 것 같다. 훈련을 하면서 특별하게 점검을 할 것은 없다. 쉬는 동안 팔꿈치 아팠던 것도 괜찮아졌다. 몸상태도 좋은 것 같다. 내일부터 다시 잘해서 시즌 끝날 때까지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전반기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 2할1푼2리(33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6일 두산전에서 팔꿈치에 공을 맞은 이후 타격 페이스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팔꿈치 부상에 대해 “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도 있고 없다고 볼 수도 있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스윙을 하러 나갈 때 통증이 생겨서 미세하게 밸런스가 흐트러졌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어차피 1년 내내 잘 칠 수는 없다. 못 치면 어쩔 수 없고 잘 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못 치면 잘 치는 날이 온다고 생각한다”라며 잠시 부진한 성적을 내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루틴을 크게 바꾸지 않는 스타일인 이정후는 “지금 루틴대로 해서 잘하는 날이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뭔가 안 좋다고 해서 특별히 변화를 주지는 않는다. 준비를 더 많이 한다고 안타를 더 많이 치는 것도 아니고, 준비를 덜한다고 해서 몸이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다. 그냥 매일매일 똑같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85경기 타율 3할3푼1리(320타수 106안타) 15홈런 63타점 OPS .971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아쉬움은 없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사실 더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도 있었겠지만 내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최선을 다해서 나온 성적이기 때문에 아쉽지 않다. 후반기에 더 잘하면 된다. 그리고 항상 후반기에 내 성적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어차피 지금 성적은 잠시 거쳐가는 성적이다. 144경기가 끝나고 나올 성적은 더 높아져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며 후반기 활약을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