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의 함정? 평균 연봉은 21년 전 수준…소토는 왜 5755억 계약 거절했나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21 17: 05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후안 소토(24)는 왜 역대급 장기계약 제안을 거부했을까.
워싱턴 내셔널스와 소토의 관계는 이미 강을 건넌 분위기다. 최근 워싱턴의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5755억 원)의 역대급 장기 계약 제안을 소토가 거절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워싱턴 구단이 소토의 올스타전 이동을 케어하지 않았다고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폭로를 했다. 특히 소토와 보라스는 자신들이 워싱턴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정보를 워싱턴 구단 쪽에서 언론에 흘렸다고 확신하면서 양 측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결국 워싱턴은 당초 소토에게 달아놓았던 ‘판매불가’ 명찰을 떼고 다른 구단들의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볼 예정이다. 소토를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해서 리빌딩의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워싱턴 내셔널스 후안 소토./OSEN DB

소토는 올해 타율 2할5푼(312타수 78안타) 20홈런 43타점 79볼넷 54삼진 OPS .902의 생산력을 과시하고 있다. 통산 OPS는 .968.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실버슬러거 2회, 올스타 1회에 선정됐다. 2020년 MVP 투표 5위, 지난해는 2위에 올랐다.역대급 재능을 그라운드에 내뿜고 있다. 2024년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하기에 워싱턴 입장에서는 소토의 최전성기 기간을 계속 함께하려고 했다.
그러나 소토의 마음을 품기에는 기간과 금액 모두 고려하기 힘들었다. ‘NBC스포츠 워싱턴’은 ‘워싱턴의 제안은 비웃을만한 정도의 금액은이 아니다,. 북미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었을 것이다’라면서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메이저리그의 수입이 얼마나 치솟았는지를 감안하면 소토와 같은 재능을 가진 선수에게 그 금액은 시장가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연봉으로 계산했을 때는 2930만 달러 수준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20위 정도의 금액이다. 로저 클레멘스(2800만 달러)보다 높고 매니 마차도(3000만 달러)보다 낮다’라면서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25세 시즌에 총액 2억5200만 달러, 평균 2520만 달러의 계약 기록을 세웠다’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 시장 가치의 변화 등을 고려하면 소토의 평균 연봉은 21년 전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게 보라스 측의 주장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역대 총액 1위는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2650만 달러다. 평균 연봉은 3년 계약에 4330만 달러를 기록 중인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다’라면서 소토의 평균 연봉이 높지 않다는 것을 매체는 강조했다.
보라스는 “소토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역대급 활약을 펼친 극소수에 포함된 선수다. 평균 연간 수입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야 할 것이지만 그 제안은 상위그룹 15~20위 안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역사적인 대우를 받기 원하기 때문에 워싱턴의 계약은 고려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보라스는 “소토의 나이에 이런 평가를 받는 선수에게 그런 제안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워싱턴은 이 계약을 소토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매우 낮은 평균 연봉의 계약”이라며 워싱턴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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