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주전 유격수 손 힘줄에 이상…LG서 온 내야수 기회 얻는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20 19: 30

KT 위즈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후반기 첫 시리즈 복귀가 불발됐다. 전반기 최종전 수비 도중 당한 신전건 부상 여파다.
KT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휴식기 팀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나 “심우준이 빠르면 27일 키움과의 홈경기에 복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심우준은 전반기 최종전이었던 14일 수원 삼성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1회 호세 피렐라의 중견수, 좌익수, 유격수 사이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타구에 몸을 던진 뒤 왼손으로 잘못 착지하며 통증이 발생한 것. 야속하게도 공마저 글러브로 들어오지 않고 그라운드에 떨어져 안타가 됐다. 심우준은 결국 장준원과 교체되며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KT 장준원 / OSEN DB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병원 검진을 받은 심우준은 왼쪽 신전건 시상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신전건이란 손가락과 손등 사이 힘줄을 잡아주는 조직인데 이 부위가 손상되면서 공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손가락 쪽에 보조 장치를 끼운 채 회복에 전념 중이다.
이 감독은 “야수들에게는 흔한 부상이라고 들었다. 과거 박경수, 박병호도 신전건 부상을 겪었는데 박경수는 수술을 안 했고, 박병호는 수술 후 3개월 동안 재활을 했다”라며 “심우준의 경우 당장 수술은 피했다. 상태도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다만 열흘은 빠져야 하니 힘줄 상태가 호전된다는 가정 아래 27일 키움전 복귀를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1회초 1사 삼성 피렐라의 안타때 심우준 유격수가 수비 도중 부상 당하고 있다. 2022.07.14 / soul1014@osen.co.kr
이 감독은 심우준의 부상 이탈에 따라 당분간 장준원을 주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준원은 2014 LG 2차 2라운드 23순위로 입단해 지난 5월 21일 KT로 트레이드 된 내야 기대주. 올해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34경기 타율 2할4푼6리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는 심우준이 한 수 위라는 평가이지만 공수 능력을 종합했을 때 주전 유격수를 맡을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
KT가 당초 트레이드로 장준원을 데려온 이유는 내야 뎁스 강화 및 군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심우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장준원 입장에서는 주전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 쇼케이스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셈이다.
이 감독은 “수비 범위는 심우준이 넓지만 장준원도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우리는 장준원을 유격수로 기용하기 위해 영입한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