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 2번 등판’ 만화같은 에이스 역투, 충암고 서울고 꺾고 8강 진출 [청룡기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20 15: 10

충암고가 탄탄한 투수진을 앞세워 청룡기 8강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 서울고와의 경기에서 5-1로 승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변건우는 1⅔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윤영철(4이닝 무실점)-박건우(1⅓이닝 무실점)-윤영철(2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아냈다. 에이스 윤영철은 1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하며 위기 상황에서도 팀 승리를 지켰다.

청룡기 16강 서울고-충암고. / OSEN DB

타선에서는 이선우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동헌도 3안타 경기를 했고 이성현은 4회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서울고 선발투수 김서현은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시속 155km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서울고는 2회 1사에서 김영채가 볼넷을 골라냈고 오원빈의 진루타로 2루까지 들어갔다. 윤지환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충암고는 2사 1루에서 곧바로 에이스 윤영철을 투입했고 윤영철은 여동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충암고는 4회 선두타자 김동헌이 안타로 출루했다. 박채울의 번트 타구는 애매하게 뜨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조현민이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2, 3루 찬스를 연결했다. 김민석은 1타점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중견수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2사 2, 3루 찬스가 계속됐다. 이성현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충암고는 7회 이선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와 중견수는 이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오다가 서로 부딪히고 말았고 그 사이 이선우가 홈까지 들어가면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됐다.
서울고는 8회 김도월의 내야안타와 장현진의 타구에 나온 2루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충암고는 곧바로 좌익수로 빼놓았던 윤영철을 다시 마운드에 투입했다. 윤영철은 세 타자를 연달아 잡아내며 깔끔하게 위기를 막았다. 이어진 8회 공격 때는 이충헌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영철은 9회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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