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인데 어쩌나...박동원, 또 발목 통증으로 후반기 합류 불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7.20 09: 24

KIA 타이거즈 이적생 포수 박동원(32)이 후반기도 늦게 출발한다. 
박동원은 지난 9일 왼 발목 염좌로 전반기를 조기마감했다. 올스타 휴식기까지 치료와 휴식을 취하면 후반기 합류가 예상됐다. 치료를 통해 발목 상태가 나아지는 듯 했으나 다시 통증이 생겨 결국 후반기 합류는 불발이 되었다. 당분간 한승택 주전, 신범수 백업으로 안방 살림을 꾸리게 됐다. 
김종국 감독도 19일 훈련에 앞서 박동원의 후반기 합류가 어렵다고 밝혔다. 구단은 "발목 상태가 좋아지는 듯 했으나 최근 다시 통증이 생겼다. 며칠간 상태 지켜보고 퓨처스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당초 사유가 무릎 통증으로 알려졌으나 발목 통증으로 정정했다. 

KIA 타이거즈 포수 박동원./OSEN DB

박동원은 트레이드를 통해 KIA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마스크를 쓰고 빠르게 팀에 적응해 든든하게 안방을 지켜왔다. 강한어깨를 앞세운 도루 저지 능력과 공격적인 리드로 투수들을 이끌었다. 타격에서도 8홈런를 터트리며 26타점을 수확했다. 팀도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트레이드 효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베스트12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타격 슬럼프가 찾아오면서 7월은 1할2푼5리의 부진에 빠졌고 발목 부상까지 찾아왔다. 김종국 감독은 완벽하게 치료하고 합류하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무리하다보면 더 큰 부상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박동원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FA 시장에서 어필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KIA는 확실한 포수가 없었다. 박동원을 트레이드한 이유였다. 이제 집토끼가 된 박동원과 FA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동원도 확실한 성적표가 있다면 자신의 대우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박동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KIA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일이다. 지난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가을야구를 못했다. 올해 양현종과 나성범에게 253억 원을 투자하고 박동원도 영입한 것도 윈나우, 즉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였다. 그 중심에 박동원이 자리하고 있다. 
KIA도 박동원의 합류 불발로 인해 KIA 타선은 비완전체 전력으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 주축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이달 말 혹은 8월 초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 김도영과 나성범, 황대인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서 부진했던 최형우가 후반기에서 반등의 타격도 절실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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