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도 책임감 잊지 않은 한화 주장, 22세 신인 타격 눈뜨게 해줬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20 08: 14

한화 이글스 선수단 주장 하주석(28)이 2군에서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한화 주장을 맡고 있는 하주석은 지난달 16일 롯데전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퇴장 후에도 분을 삭히지 못한 하주석은 덕아웃에서 헬멧을 집어던지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말았다.
하주석은 2군에서 반성의 시간을 보냈고 지난 5일이 되어서야 1군에 돌아올 수 있었다. 복귀 후에는 9경기 타율 4할(35타수 14안타) 1홈런 4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2군 있던 동안에도 후배들을 도우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한화 이글스 유상빈. /OSEN DB

올해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신인 외야수 유상빈(22)은 퓨처스리그에서 45경기 타율 2할8푼1리(153타수 43안타) 3홈런 24타점 OPS .758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돼 지난 15일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프로는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이 많은 것 같다”라고 말한 유상빈은 “어려운 부분도 많고 배우는 부분도 많다. 경기를 하면서 계속 많이 배우고 있다. 수비도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를 하다보니 수비도 어려움이 있다. 타구질이 다르고 판단도 조금 어렵다. 코치님과 수비를 중점적으로 많이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처음으로 프로로 뛰는 느낌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주석은 잠시 2군에 내려가 커피차를 쏘는 등 후배들을 독려하기 위해 노력했다. 1군 데뷔를 꿈꾸는 후배들에게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유상빈은 “(하)주석이형이 내가 타격을 하는 것을 보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나도 원래 하체와 다리에 좀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 20분 정도 알려주셨다”라며 하주석의 조언에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조언이 도움이 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날 바로 홈런을 쳤다”라며 웃었다.
징계를 받아 2군에 내려간 하주석은 개인적으로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후배들에게는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유상빈은 “내가 아직 어린 선수라 그런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다. 퓨처스리그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에게는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 때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많이 이야기해주시는데 멋있었다. 후배들도 잘 챙겨준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신인선수의 눈으로 바라본 하주석에 대해 말했다.
유상빈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9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루타를 터뜨리며 활약했다. 하주석의 조언으로 한 단계 성장한 유상빈은 이제 1군 데뷔를 꿈꾼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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