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최고참 투수 정우람(37)과 파이어볼러 신인 문동주(19)가 나란히 후반기 복귀를 준비한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 5월1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재활군에서 회복 과정을 밟은 정우람은 최근 불펜 피칭으로 28구를 던졌다. 80~90% 힘으로 던지며 변화구도 테스트했다. 오는 22일 다시 20구를 던지며 상태를 체크할 예정. 여기서 큰 문제가 없다면 이달 말 실전 등판으로 넘어간다. 퓨처스리그에서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 복귀 시기를 잡을 전망이다.
정우람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시작했지만 8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4에 그쳤다. 지난 4월19일 사직 롯데전에서 어깨 통증을 느껴 이튿날 엔트리 말소됐고, 5월9일 복귀했지만 2경기 만에 통증이 재발하면서 다시 이탈했다. 이후 감감 무소식이었다.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신중하게 다시 몸을 만들었다. 두 달가량 재활에 집중했고, 다시 투구를 시작하며 실전 복귀를 준비한다. 내년까지 FA 계약기간이 남은 정우람으로선 잔여 시즌 어떻게든 반등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KBO리그 역대 최다 937경기에 등판한 정우람은 통산 200세이브 기록에도 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급 신인 문동주도 다시 공을 잡는다. 21일 서산에서 불펜 피칭으로 20구를 던질 계획. 지난달 12일 캐치볼 중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낀 문동주는 MRI(자기공명영상) 검진 결과 견갑하근 부분파열 및 혈종이 발견돼 4주 휴식을 권고받았다. 그로부터 4주의 시간이 흘러 투구를 재개한다. 8월 실전 복귀를 목표로 준비한다.
시즌 전 내복사근 부상으로 데뷔가 늦었던 문동주는 5월10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10경기(13⅔이닝)에서 1패2홀드 평균자책점 8.56 탈삼진 16개를 기록했다. 연투 없이 2이닝 이하로 관리를 받았고, 아직 신인의 티를 벗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고 157km, 평균 152km 강속구로 차원이 다른 잠재력을 보여줬다.
전반기 막판 불펜 난조로 역전패를 반복한 한화로선 정우람의 관록과 문동주의 패기가 절실하다. 물론 모두 건강이 전제돼야 한다. 후반기 시작부터 합류는 어렵지만 8월 이후로 와도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다. 올해가 아닌 내년 준비 차원에서라도 두 투수에겐 1군 경기 투구가 필요하다.
한편 한화는 지난 19일 후반기 대비 첫 훈련에 투수 류희운, 정이황, 민승기, 오세훈, 내야수 조현진, 외야수 장진혁 등 서산 퓨처스 팀에서 6명의 선수들을 불러 1군 선수단과 같이 훈련했다.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요청. 한화는 21일 저녁 대전에서 1~2군 자체 청백전도 갖는다. 허벅지 부상 후 재활을 마친 노시환도 이날 경기에서 3루 수비에 나서며 1군 복귀 시기를 조율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