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이상 없다, 당장 1군 등판 가능" 핵잠수함 시동 걸렸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07.19 14: 45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1군 복귀 준비 과정에서 내용과 몸 상태 모두 좋았다.
박종훈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경기에서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 다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모두 72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45개, 볼 27개였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점검했다. 조웅천 투수 코치는 “지난 8일(3이닝, 61구) 후 오랜만이었는데 전체적인 구위나 커맨드 부분에서 좋았다. 무엇보다 고무적인것은 투구 후 팔 상태가 좋아서 그 부분에서 만족한다”고 지켜봤다. 다음은 박종훈의 일문일답.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 /knightjisu@osen.co.kr

-오랜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안 아팠으면 좋겠다. 부족한 게 있었는데 아프지 않아 좋다. 경기(1군)에 나갈 수 있을 정도다.
-앞으로 계획은.
오늘 70개 정도 던졌다. 올해 최고 투구수다. 다음 주 화요일 80개 던지고, 다음 1군 등판이 내 계획이다. 감독님 계획은 아직 모른다.
-문승원이 먼저 1군에서 던졌다.
승원이 형은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재활 과정 어땠나.
최현석 코치님이 정말 심리적, 육체적으로 잘 해주셨다. 그러다 내가 급해서 빨리 하다가 아픈게 있었다. 그러다 조급해졌다.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프지 않아 행복하다.
-전반기 마지막에 감독님이 ‘서두르지 말라’고 한 듯하다.
‘제대로 만들어서 올라와라’라고 했다. 지금 아프지 않다.
-팀 1위 질주 어떤가.
동기부여가 된다. 들어갈 자리가 없는 듯하다.
-선발 경쟁을 하게 생겼다.
활용도가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듯하다. 당연히 선발 던지고 싶지만, 1군에 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공백이 길었다.
야구하면서 처음인 듯하다.
-오랜만에 긴 2군 생활 어땠나.
다시는 강화에 오지 말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 화요일 던지고 올라와라 하는 순간 다시는 강화도에 가지 않을 것이다. 강화도 생활은 좋다. 야구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 하지만 팬이 없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강화도 생활에 젖기 싫었다.
-1군 복귀 후 가을 야구 기대치는.
예전에 다들 ‘4위만 해도 좋겠다’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추) 신수 형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통합 우승 목표를 두는게 당연한거다’라고 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승리 못해도 패전은 안 하는 투수가 되고자 한다.
-예전 2군 생활과 뭐가 달랐나.
군대 갔다온 듯하다. 지루하고 힘들었다. 이제 강화도는 원정 가는 기분으로 하고 있다.
-가족도 많이 고생했을 듯하다.
항상 고맙다. 아내 아니었으면 이렇게 야구를 하지 못했다. 예전에 2군에 있을 때 아내 만나서 야구를 더 엵심히 하게 됐다. 이제 둘째가 말하기 시작했다. 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듯하다. 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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