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더비 주인공은 ‘실버슬러거’ 후안 소토(워싱턴)다.
소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쟁쟁한 우승 후보들을 따돌리고 파이널 라운드에 올라온 ‘루키’ 홀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과 만나 우승을 차지했다.
로드리게스가 먼저 시작했다. 7개를 치고 57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 차례 타임아웃을 불렀다. 숨을 고르고 남은 57초 동안 7개를 더 보탰다. 이후 추가 30초에서 4개를 더 쳐 최종 18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소토 차례. 소토는 2분 카운트 돌입 후 10개를 쳤고 32초를 남겨두고 타임아웃을 불렀다. 잠시 숨 고르기 후 남은 시간 동안 5개를 더 쳤다. 이후 1분 추가 시간을 받았고 19개를 기록했다. 남은 시간 16초가 있었지만, 더는 때릴 필요가 없었다.
1라운드에서 로드리게스가 32개 홈런으로 24개를 때린 코리 시거(텍사스)를 따돌리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와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대결에서는 홈런더비 3연패에 도전하는 알론소의 승리. 아쿠나 주니어가 19개에 그쳤고, 알론소가 20개를 치고 추가로 남은 시간 활용 없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 2019년 2라운드에서 알론소에 패한 바 있어 설욕을 노렸으나 실패.
후안 소토(워싱턴)이 18홈런으로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를 물리쳤다. 라미레즈는 17개를 쳤다. 이어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1위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의 대결이 이어졌다.
먼저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타석에 들어선 푸홀스가 13개의 홈런에 그쳤다. 그럼에도 마지막 홈런더비가 될 그에게 박수가 이어졌다. 이후 슈와버 차례가 왔다. 하지만 뜻밖에 슈와버가 추가 시간을 푸홀스보다 30초를 더 받았지만 13개에 그쳤다.
두 선수는 타이브레이커에 들어갔고, 추가 1분 기회에서 푸홀스가 7개, 슈와버가 6개를 쳐 희비가 엇갈렸다.
2라운드에서는 ‘루키’ 로드리게스가 홈런더비 3연패에 도전한 알론소를 꺾었다. 먼저 로드리게스가 31개를 쳤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알론수는 23개에 그쳤다.
알론소는 2019년과 2021년 홈런 더비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23개의 홈런 아치를 그리며 2회 연속 우승의 영광을 안은 바 있다.
알론소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루키에게 당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반기 동안 91경기에서 홈런 16홈런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소토와 푸홀스 대결. 푸홀스가 15개를 친 뒤 소토가 16개를 때리면서 파이널 진출 티켓 주인공이 가려졌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로드리게스가 힘이 빠진 듯 20개도 넘기지 못했다. 반면 소토는 초반에 감을 잡는 데 애를 먹다가 1분이 지나 거세게 홈런을 몰아쳤고, 추가 1분 동안 로드리게스 기록을 넘었다.
한편, 미국 홈런 더비는 아웃제가 아닌 시간제다. 각 타자가 1~2라운드 3분, 결승 라운드 2분의 시간을 받고, 45초의 타임아웃을 한 차례 사용할 수 있다. 기본 30초의 추가시간에 440피트 이상의 홈런 2개를 기록한다면 30초 추가 시간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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