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를 앞두고 마지막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영입이다. KIA는 이미 우완 로니 윌리엄스를 방출하고 좌완 토머스 파노니를 영입했다. 이어 5월 15일 부상으로 이탈해 재활 중인 좌완 션 놀린의 교체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는 잘 알려진 우완 치치 곤잘레스가 최근 FA 자격을 얻었다. 곤잘레스는 6월부터 한국행 루머가 돌았다. 당시는 미네소타 산하의 트리플 A 소속이었다. KIA도 에이전트와 접촉을 가졌다. KBO리그의 다른 구단도 계약 의사를 전달하는 등 경쟁이 붙었다.
그런데 곤잘레스가 빅리그 콜업을 받아 임시 선발로 뛰었고 지명할당(DFA)을 거쳐 밀워키로 이적했다. 밀워키에서도 4경기에 뛰었지만 다시 지명할당조치를 받았고 최근 FA 자격을 얻었다. 곤잘레스는 올해 빅리그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87을 기록했고, 트리플A에서는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루머스'는 곤잘레스가 FA 자격 획득 소식을 전하며 마이너리그에서는 땅볼 유도형 투수였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비율이 낮아지며 피홈런이 많아진 것이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이어 곤잘레스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면서 선발이 필요한 다른 구단에서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KIA 장정석 단장은 현재 미국에서 체류중이다. 2023년 2월 스프링캠프 후보지를 물색하고, 내년 시즌 외국인 후보들을 리스트업하기 위해서다. 동시에 곤잘레스 영입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곤잘레스가 FA 자격을 얻은 만큼 KIA행 가능성도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KIA측이 곤잘레스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KIA는 후반기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선발진이 필요하다. 양현종, 이의리, 임기영 등 국내파 선발들로 버텨왔지만 외인 선발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특히 놀린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과연 곤잘레스가 이번에는 인연을 맺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