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192승, 사이영상 3회, MVP 1회를 자랑하는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9번째 올스타전 출전 만에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첫 선발 투수의 영광을 안았고,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라 의미가 더욱 뜻깊다.
ESP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2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내셔널리그는 커쇼, 아메리칸리그는 쉐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커쇼의 올스타전 선발 투수 낙점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홈구장에서 열리는 점, 커쇼가 그동안 단 1번도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던져보지 못한 점, 내셔널리그 올스타 코치로 참가하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찌감치 커쇼를 선발 투수로 강력 추천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2019년에도 올스타로 선정됐다. 2020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못했는데, 올해 9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된다. 앞서 8차례 올스타전에서 2번째 투수로는 자주 등판했는데, 선발 투수 기회는 없었다.
커쇼는 전반기에 부상으로 한 달 정도 공백이 있었지만, 12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활약했다. 지난 16일 LA 에인절스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8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가 무산되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사흘 쉬고 올스타전 선발 등판이다.
9승 4패 평균자책점 1.76인 샌디 알칸타라(마이애미),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2.02인 토니 곤솔린(LA 다저스)은 커쇼의 상징성에 밀렸다.
아메리칸리그 선발 투수로 맥클라나한이 선정되면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가 중간에 투수로 등판할 전망이다. 지난해 올스타전에 선발 투수 겸 1번타자로 출장하는 신기원을 열었던 오타니의 2년 연속 선발 투수는 무산됐다.
맥클라나한은 전반기 18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1.71, 탈삼진 147개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5경기 9승 4패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123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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