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계약 끝나는데…은퇴 생각 없는 터너 "5년 더, 43세까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19 06: 15

LA 다저스의 터너 타임은 내년 이후에도 계속 될까. 저스틴 터너(38)가 5년 더 선수 생활을 희망하며 다저스에서 은퇴를 꿈꾸고 있다. 
터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올스타 행사에 스탠 카스텐 다저스 회장 겸 CEO, 다저스 출신 스타 선수안드레 이디어, 스티브 가비와 함께 참석했다.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기념해 열린 행사. 
‘뉴욕포스트’ 제이크 브라운 기자에 따르면 터너는 이 자리에서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아직 빅리그 커리어가 끝나지 않았다. 최소 5년은 더 하고 싶다. 톰 브래디처럼 오래 하고 싶다. 5년 더 뛰면 43세가 된다”면서 “다저스에서 은퇴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다. 

저스틴 터너 2018.10.01 /dreamer@osen.co.kr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평가되는 브래디는 1977년생으로 만 45세이지만 아직 현역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지만 번복하며 롱런 중이다. 터너도 브래디처럼 최대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터너는 올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보장 계약이 끝난다. 지난해 2월 다저스와 2+1년 보장 3400만 달러에 FA 계약했는데 내년 연봉 1600만 달러는 팀 옵션으로 다저스에 실행권이 있다. 다저스에서 2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면 터너와의 내년 계약을 포기할 수 있다. 
터너는 올해 전반기 84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305타수 77안타) 8홈런 51타점 OPS .728로 성적 하락이 뚜렷했다. 지난 2014년 다저스 합류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 5월21일부터 6월29일까지 34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장타력이 급감하며 에이징 커브에 직격탄을 맞은 듯했다. 
다저스 저스틴 터너. /dreamer@osen.co.kr
하지만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멀티 홈런으로 침묵을 깬 뒤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4할2푼3리(52타수 22안타) 4홈런 13타점 OPS 1.173으로 반등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출장 비율을 높여 3루 수비 부담도 덜고 있다. 
터너는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유제품, 설탕, 알코올, 탄수화물 등을 끊은 30일짜리 자연식물식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줄여 부상을 줄였고, 개인 최다 타이 151경기 27홈런으로 활약했다. 올해도 시즌 전 30일 다이어트를 통해 16파운드(약 7kg)를 감량한 터너는 체중을 192파운드(약 87kg)까지 줄였다. 
지난달 초 미국 남성 매거진 ‘GQ’에 따르면 터너는 “15년 만에 가장 가벼운 몸이 됐다”며 “유제품을 끊은 게 나의 선수 생활을 연장시켰다고 생각한다. 더 잘 움직이고, 잠도 잘 자며, 회복도 빨라졌다. 몸이 바뀌고 삶이 바뀌었다”고 자신했다. 4년 전 시범경기에서 사구로 손목이 부러진 뒤 재활 과정에서 식이 요법에 관심을 가졌고, 팀 동료였던 베테랑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를 따라 유제품을 끊은 게 체질 개선의 시작이었다. 
다저스 저스틴 터너. /dreamer@osen.co.kr
지난해부터 시즌 전 30일 다이어트로 체중을 줄여 시즌을 맞이하는 게 루틴이 됐다. 올해는 다이어트 효과를 보지 못하며 다저스에서 시간이 끝날 것 같았지만 전반기 막판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43세까지 현역을 희망하는 터너의 꿈이 다저스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후반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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