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 외야수 유상빈(22)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했다.
유상빈은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석했다. 북부리그팀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유상빈은 5회초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인천고-강릉영동대 출신 좌투좌타 외야수 유상빈은 올해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촘을 입었다. 화교 출신으로 고교 3학년 때 대만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력이 있다. 뛰어난 컨택 능력과 투지를 인정받아 한화에서 프로 첫발을 뗐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45경기에서 타율 2할8푼1리(153타수 43안타) 3홈런 24타점 14볼넷 22삼진 출루율 .353 장타율 .405으로 활약하며 올스타에 뽑혔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타석에서 움직임이 적고, 좋은 스윙 가졌다. 경기장 안에서 동료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선수”라고 유상빈을 소개했다.
유상빈은 “처음 출전하는 올스타전이라 긴장될 줄 알았는데 재미있었다. 잠실구장 잔디를 처음 밟아 행복했다”며 “컨택 능력이 좋고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게 나의 장점이다. 아직은 육성선수 신분이지만 열심히 노력해 정식 선수로 1군에 빨리 데뷔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퓨처스 올스타전에 한화는 유상빈 외에도 투수 김기중, 이재민, 포수 허인서, 외야수 이원석이 참가했다. 김기중은 3회 1이닝을 던지며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고, 6회 등판한 이재민도 1이닝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교체출장한 이원석과 허인서는 각각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어필하려는 의지가 큰 것 같아 보기 좋았다. 투수들의 전력 피칭 등 리그 경기 때와 다르지 않은 자세였다. 우리 선수들도 모두 잘했고, 좋은 경험을 하고 왔다"고 소감을 남겼다.
올스타전에 앞서 한화 퓨처스 팀은 LG와의 원정 3연전에서 1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시즌 전적 33승2무25패로 LG와 북부리그 공동 선두.
이성곤이 2경기에서 모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경기에 선발등판한 한승주는 최고 구속 146㎞의 빠른공을 뿌리며 5이닝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아울러 허벅지 부상으로 서산에 합류해 있던 노시환은 1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2일 영동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21일 대전에서 열릴 1군과 청백전에선 수비도 소화할 예정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