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GG 10회, KBO리그 출신까지…1라운더 야구인 2세, '아빠가 누구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7.18 13: 37

아버지의 피를 물려 받은 ‘야구인 2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야구인 2세들이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1라운드 전체를 놓고 봐더라도 다양한 경력을 가진 야구인 및 운동 선수 집안의 선수들이 지명을 받았다. 
우선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은 선수는 스틸워터 고등학교의 유격수 잭슨 할러데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을 받았다. 잭슨의 아버지는 2000년대 후반 대표적인 ‘산 사나이’이자 통산 316홈런을 때려내고 7번의 올스타, 2007년 타격왕 등을 수상한 맷 할러데이다. 맷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 15시즌 통산 316홈런을 때려냈고 201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칼 크로포드(오른쪽)와 아들 저스틴 크로포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2순위 선수도 야구인 2세였다. 웨슬리안 고등학교의 외야수 드류 존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았다. 드류의 아버지는 수비의 귀재, 앤드류 존스다. 앤드류 존스는 현역 시절 넓은 수비 범위에 어깨 등 역대급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덕분에 통산 10차례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장타력까지 겸비했다. 17시즌 통산 434홈런을 기록했다. MLB.com은 ‘오른쪽 타석에서 엄청난 파워와 중견수 지역에서 훌륭한 수비적인 재능이 완전히 성장한다면 아들 드루는 아버지가 벌었던 연봉을 쫓을 수 있는 재능을 지니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야구인 외에도 운동선수 아버지의 운동능력을 물려받은 선수들이 상위 순번에서 대거 지명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전체 3순위로 선택 받은 우완 투수 쿠마 로커의 부친은 NFL 선수로 뛰었고 현재 필라델피아 이글스 디펜시브 라인 코치를 맡고 있는 트레이시 로커다. 칼리지 풋볼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이 될 정도로 재능이 있던 선수였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5순위 지명 선수인 외야수 엘라이자 그린의 아버지고 과거 미식축구 선수였던 에릭 그린다. 1990년 올-루키 팀에 선정됐고 1993~1994년에는 NFL 올스타 성격인 프로볼에 2년 연속 출전했다.
마이애미 말린스의 전체 6순위로 지명 받은 3루수 제이콥 베리의 부친은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을 뛰었던 페리 베리였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8순위 지명 선수 브룩스 리는 야구인 집안이다. 부친인 래리 리, 삼촌인 테리, 마이크 리, 그리고 할아버지인 톰 리 모두 야구를 했다. 아버리 래리는 아들 브룩스의 고등학교인 칼 폴리 고등학교의 감독이다. 할아버지 톰은 칼 폴리 고등학교 명예의 전당에 오른 코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유니폼을 입은 전체 9순위 외야수 가빈 크로스의 부친도 마이너리그에서 3년간 뛰었던 애덤 크로스. 그리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전체 12순위로 입단한 제이스 영의 형은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유망주인 조쉬 영이다.
또한 과거 탬파베이, 다저스에서 뛰었고 2009년 올스타전 MVP, 아메리칸리그 도루왕 4회의 칼 크로포드의 아들, 저스틴 크로포드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전체 17순위로 지명 받았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운동능력을 갖춘 좌타 외야수로 특출난 스피드를 갖췄다는 평가다.
KBO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도 있다. 신시내티 레즈의 전체 18순위로 지명 받은 캠 콜리어의 부친은 과거 2005~2006년 LG와 한화에서 활약했던 루 콜리어(등록명 루 클리어)다. 클리어는 KBO리그에서 203경기 통산 타율 2할9푼(686타수 199안타) 22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315경기를 뛰었고 현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스카우터로 활동하고 있다.
LG에서 활약하던 루 클리어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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