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가 계약 파기한 159km 유망주, 수술 후 전체 3순위로 텍사스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18 09: 18

미국 대학야구의 명문 밴더빌트 대학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우완 투수 쿠마 로커(23)가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텍사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로커를 지명했다. 로커는 예상보다 높은 순번으로 재수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밴더빌트 대학 1학년 때 듀크대 상대로 19탈삼진 노히터 게임을 펼친 로커는 대학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MVP에 올랐다. 지난해 NCAA 20경기 14승4패 평균자책점 2.73 탈삼진 179개로 다승과 탈삼진 1위를 휩쓸었다. 

[사진] 쿠마 로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같은 활약을 발판삼아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됐다. 계약금 600만 달러에 계약을 합의했으나 신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자 메츠가 계약을 파기했다. 
로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MRI(자기공영영상) 자료를 근거로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메츠의 신체 검사가 정확했다. 지명 포기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해 9월 로커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9개월가량 재활을 거쳐 몸을 다시 만든 로커는 지난달부터 실전 투구에 나섰다. 대학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 독립리그 프론티어리그 트라이시티 밸리캐츠 소속으로 5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1.35 탈삼진 32개를 기록했다. 
[사진] 쿠마 로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고 99마일(약 159km) 강속구를 뿌리며 건강한 몸 상태를 알렸고, 메이저리그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쿠커도 “내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며 드래프트 재수에 나섰고, 1라운드 3순위로 뜻을 이뤘다. 
텍사스에는 지난해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우완 투수 잭 라이터가 있는데 쿠커와 같은 밴더빌트 대학 출신이다. 대학 시절 원투펀치 인연이 텍사스에서도 이어진다. 
한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스틸워터 고교 유격수 잭슨 홀리데이를 뽑았다. 지난 2004~2018년 메이저리그 15시즌 통산 316홈런을 터뜨리며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3회에 선정된 우타 외야수 맷 홀리데이의 아들로 야구인 2세다. 메이저리그 선수 출신 아들이 드래프트 전체 1순위가 된 것은 1987년 켄 그리피 시니어의 아들 그리피 주니어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지명된 이후 35년 만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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