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타격왕→꼴찌에서 세번째 타율...국민타자 넘겠다는 목표는 어쩌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7.18 10: 16

후반기에서는 147억 베테랑의 자존심을 회복할까?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최형우(39)의 전반기 성적은 명함을 내밀기 어려웠다.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7리, 7홈런, 35타점, 29득점, OPS .722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2할4푼2리이다. 
타율은 꼴찌에서 세 번째이다. 즉, 최형우보다 타율이 낮은 타자는 한화 최재훈(.220)과 김태연(.216) 두 명 뿐이다. OPS는 33위에 랭크되어 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타격왕에 올랐던 최형우였다. 2020시즌 타율 1위(.354), OPS 전체 2위 (1.023)의 특급타자였다. 첫 번째 100억 원 FA 이어 47억 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그러나 작년 안과 질환으로 부진하더니 올해도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타순도 4번이 아닌 6번에 포진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이제는 4번 등 중심타선은 후배들이 했으면 좋겠다. 나는 이제는 6번 타자면 만족한다"고 자신의 밑그림을 밝힌 바 있었다. 최형우의 말대로 진행되고 있다. 
최형우에게 찬스도 많았다. 108번의 득점권 기회가 주어졌다. 리그에서 8번째로 많은 득점권 기회였다. 그 가운데 20안타, 27타점을 올렸다. 기본이 3할을 넘겼던 최형우가 아니었다. 
KIA 타선은 6번 타자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있다. 김선빈, 나성범, 소크라테스, 황대인 등이 출루하면 그대로 최형우에게 기회가 많이 돌아간다. 그래서 최형우의 해결사 능력이 중요했는데 활발한 타격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해 우리 나이로 불혹이다. 아무래도 세월의 힘을 느꼈다고 볼 수 있다. 자기도 모르게 스윙 스피드가 늦어진다. 그래서 타점을 앞에 두다보니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도 많아졌다. 이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경험이 녹아든 타격을 할 수 밖에 없다. 
KIA는 1위 SSG에 14.5경기, 3위 LG에 9.5경기 차 5위이다. 사실상 2위 키움을 포함한 3강 공략이 쉽지 않다. 2경기차로 앞선 KT와 4위 경쟁, 또는 후반기 공세를 노리는 삼성과 롯데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때문에 후반기에는 공격력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가운데 최형우의 해결사 본능이 더욱 절실하다.
최형우의 개인 목표는 선배 이승엽이 보유한 최다 타점(1498개) 경신이다. 현재 1425 타점을 기록중이다. 앞으로 74타점을 추가해야 가능하다. 후반기에 부지런히 타점을 올려야 2023시즌 신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위해서라도 해결사 본능이 필요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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