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지명→계약금 80억→계약 취소→어깨 수술, 159km 파이어볼러의 드래프트 재도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7.18 04: 32

 밴더빌트 대학의 에이스였던 쿠마 로커(23)가 드래프트 재수에서 상위 순번을 받을 수 있을까.
우완 파이어볼러인 로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번째로 뉴욕 메츠의 지명을 받았다. 메츠는 지명 후 600만 달러(약 80억원)의 계약금을 제시해 합의했다.
그런데 메디컬 체크에서 양측이 이견이 생겼다. 메츠는 어깨와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로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선수는 건강하다. 과거 찍었던 MRI 결과가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메츠는 계약금 600만 달러가 아닌 0달러를 제시하면서 계약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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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메츠의 판단이 옳았다. 로커는 지난해 9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에 성공했고, 밴더빌트 4학년 과정이 남아 있었지만 대학이 아닌 독립리그로 향했다. 로커는 올해 뉴욕의 독립리그 구단 트리시티 밸리캐츠에서 뛰고 있다.
독립구단에서 일종의 쇼케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초 첫 등판에 나섰고, 6월 6일 첫 경기에서 4이닝(60구)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9마일, 슬라이더(84~86마일), 커터(87마일), 체인지업(89마일)도 구사했다.
이후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에 출장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3~5이닝을 던졌다. 5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삼진 32개, 볼넷 4개.
MLB,com은 “로커는 지난해 9월 어깨 수술을 받았다. MLB 파이프라인이 접촉한 다수의 구단들은 로커의 건강에 편안함을 느끼는 팀들이 충분히 있다고 믿고, 로커가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로커는 2019년 밴더빌트 대학 1학년 때 NCAA 슈퍼 리저널 경기에서 듀크대 상대로 19개의 삼진을 잡으며 노히터를 달성했다. 대학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며 MVP를 수상했다. 지난해는 NCAA 디비전1에서 14승 122이닝 179탈삼진을 기록하며 다승 1위, 탈삼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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