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정우영(23)이 홀드 타이틀 목표를 내걸었다.
정우영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은 투심만 던지면서 승부를 해보려고 한다. 한가운데만 던지면서 재밌게 경기를 해보고 싶다”라고 밝힌 정우영은 정말로 이날 던진 12구를 모두 투심으로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까지 나왔다.
2019년 신인상을 수상한 정우영은 이후 LG 필승조로 성장했다. 통산 229경기(242⅓이닝) 17승 14패 8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하며 단숨에 리그 간판 불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에도 38경기(37이닝) 2승 1패 21홀드 평균자책점 2.19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다. 2020년에는 20홀드를 달성했지만 리그 홀드 5위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에는 27홀드로 장현식(KIA, 34홀드)에 밀려 홀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김재웅(키움, 23홀드)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2위를 기록중인 상황이다.
“올해 조금 큰 변화를 줘서 기대도 있었고 걱정도 있었다”라고 말한 정우영은 “몸을 좀 키웠는데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을까 걱정도 있었지만 구속도 올랐고 아프지도 않아서 만족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더 보완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재웅과의 홀드 타이틀 경쟁에 대해 정우영은 “(김)재웅이형이 홀드를 살살하라고 하시더라. 사실 나도 경기가 끝나고 키움 경기 결과를 살펴본다. 키움과의 게임차도 그렇고 재웅이형과의 홀드 차이도 그렇고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작년에도 홀드 타이틀 욕심이 있었는데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 올해는 아직 차이가 크지 않고 팀도 많이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어서 해볼 만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위 LG(52승 1무 31패)는 1위 SSG(57승 3무 26패)와 5게임차, 2위 키움(54승 1무 32패)과 0.5게임차로 추격중이다. 정우영은 “아직 1등은 해보지 못했지만 내 생각에는 따라가는 팀이 더 좋은 것 같다. 1등이라면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우리만 계속 이긴다면 격차는 줄어들 것 같다”라며 후반기에도 LG의 상승세를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