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KBO리그 팀들이 관심을 가졌던 치치 곤잘레스가 드디어 FA가 됐다. 곤잘레스가 KBO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까. 그런데 6월에 외국인 투수 교체를 추진했던 팀들은 대체 선수를 속속 영입했다. KIA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다.
곤잘레스는 지난 6월까지는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KBO리그 몇몇 팀들이 곤잘레스와 접촉할 당시, 미네소타는 곤잘레스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했다. 임시 선발로 기회를 잡은 것. 곤잘레스는 미네소타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6월 중순 곤잘레스를 지명양도 조치를 했고, 밀워키 브루어스가 곤잘레스를 영입했다. 40인 로스터에서 풀려 FA가 되기를 기다린 KBO리그 팀들에 기회가 오지 않았다.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곤잘레스는 이적 후 2차례 선발 등판해 4이닝 3실점, 4이닝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7월에는 불펜으로 2경기 등판했다. 지난 11일 피츠버그전에서 ⅓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고, 결국 밀워키에서도 지명양도 조치를 당했다.
밀워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지명양도 조치됐던 곤잘레스가 웨이버를 통과했고 FA가 됐다”고 밝혔다. 다른 팀에서 곤잘레스에 대해 클레임을 하지 않았고, 곤잘레스는 FA 신분이 됐다.
곤잘레스는 올해 빅리그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87을 기록했다. 트리플A에서는 8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다.
그런데 6월과는 상황이 달라졌다. KBO리그 팀들은 대부분 외국인 투수 교체를 마쳤다. 한화는 라미레즈와 페냐 2명의 투수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선두 SSG는 지난 12일 대만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던 좌완 투수 모리만도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교체 한도(2회)를 모두 사용했다.
지난해 MVP 미란다의 부상 악재를 당한 두산은 지난 13일 미란다를 웨이버 공시하고 좌완 투수 와델을 영입했다. 곤잘레스에 관심이 있던 KIA는 좌완 파노니를 영입했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4일 LG전에서 데뷔전(4⅓이닝 4실점)을 치렀다.
KIA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놀린이 부상에서 재활 중이다. 놀린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고, 지난 5월말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했다.
지난 13일 퓨처스리그 상무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부상 이후 첫 실전이다.
김종국 감독은 “공백이 있었기에 성적은 의미없고, 투구를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7월말 복귀를 목표로 빨리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놀린의 100% 몸 상태 회복까지 기다린다면, 곤살레스에 대한 관심이 없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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