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저스틴 벌랜더(39)가 여전히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벌랜더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2승(3패)째를 챙겼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마친을 2루수 쪽 땅볼, 로리아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머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브라운을 삼진으로 잡으며 흔들리지 않고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1사 이후 볼트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고 폭투까지 저질러 실점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니우스 삼진, 가르시아 헛스윙 삼진을 만들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6회까지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고, 타선도 2회 4점과 4회 1점으로 벌랜더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는 휴스턴의 5-0 승리로 끝났고, 벌랜더는 지난달 25일 뉴욕 양키스 원정부터 4경기 연속 승수를 쌓았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2.00에서 1.89로 더 낮췄다. 1983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여전히 위력적이고 안정적인 투구를 뽐내고 있다.
벌랜더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9회, MVP 1회, 사이영상 2회를 차지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다. 지난 2007년부터 2019년 사이 200이닝 이상을 책임진 시즌이 12차례로 ‘금강불괴’로 불리기도 한다. 경기 후반으로 가도 구위가 떨어지지 않는 투수이기도 하다.
그는 2005년 빅리그 데뷔 후 어느덧 17년 차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 14번째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이미 만들었다. 여전히 ‘금강불괴’처럼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날 1회 시속 96.6마일(약 155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벌랜더는 96.1마일(약 154km)의 포심을 섞어 오클랜드 타자들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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