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는 팀의 간판타자 후안 소토(23)에게 15년 4억 4000만 달러(약 5830억원)의 역대 최고 규모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워싱턴은 8월초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소토의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보겠다고 했다.
소토와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4억 4000만 달러 제안을 거절했다. 선수측은 아마도 5억 달러 이상을 생각하는 듯 하다.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소토가 워싱턴의 15년 4억 4000만 달러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3번째 수정된 제안이었으나, 소토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워싱턴의 4억 4000만 달러 계약 제안에는 추후 지급이 없는 조건이었다. 워싱턴은 장기 계약에서 일정 금액을 추후에 지급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소토에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토가 워싱턴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38세까지 연평균 2933만 달러를 받게 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연평균 금액은 최고 계약에 약간 부족하다. 비웃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록적인 수치도 아니다. 그러나 총액은 메이저리그 최고액 계약이다”고 전했다.
3번째 수정된 제안이 거절당한 워싱턴은 다른 구단들로부터 소토의 트레이드 제안을 듣기로 방향을 수정했다. 그동안 워싱턴은 소토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소토는 올해 연봉 1710만 달러를 받으며, 앞으로 두 시즌을 더 뛰어야 FA가 된다. 워싱턴은 소토와 장기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소토를 내주고 유망주들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로 팀을 리빌딩할 생각으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워싱턴은 8월 3일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앞으로 몇 주 동안 소토의 트레이드 제안을 들을 것이다. 현 시점에서 트레이드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프 시즌에 계약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소토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16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 22홈런 70타점 OPS .923을 기록했다. 2020년 단축시즌에는 4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5푼1리 13홈런 37타점 OPS 1.185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타율 3할1푼3리 29홈런 95타점 OPS .999를 찍었고, 올해는 타율 2할4푼7리 19홈런 42타점 OPS .895로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최근 한 달 동안은 타율 3할1푼6리 6홈런 14타점 OPS 1.113으로 확연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20대 초반 젊은 타자들 중에서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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