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504개)의 주인공인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구자욱(삼성)의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구자욱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돌입했다. 12일부터 3일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서머리그 홈경기에서 11타수 5안타 타율 4할5푼5리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2일과 13일 3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14일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드림 올스타 베스트 외야수 부문에 선정된 구자욱은 16일 올스타전을 앞두고 “경기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수준의 몸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나눔 두 번째 투수 케이시 켈리의 1구째 직구(146km)를 밀어쳤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4회 1사 1루에서도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초구 148km 짜리 직구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올스타전 해설을 맡은 박용택 해설위원은 “후반기 들어 팀 분위기를 바꾸는데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면서 “두 타석 모두 타격감이 괜찮아 보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구자욱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굉장히 죄송스럽고 팬들과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너무 크다”고 아쉬워했다. 11연패의 늪에 빠지며 8위까지 추락한 삼성. 구자욱의 복귀는 가뭄 뒤 단비 만큼 반가운 소식이다.
구자욱은 “무조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이 1승이라도 더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