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강 야구 감독 이승엽입니다”.
KBO는 지난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 앞서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 TOP4를 발표했다.
선정위원회에서 추천한 177명의 후보 가운데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 결과를 합산해 선정한 40인의 레전드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은 4명의 레전드는 선동렬(해태), 최동원(롯데), 이종범(KIA), 이승엽(삼성)이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라고 불렸던 이승엽은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의 슬러거. KBO리그의 대부분의 홈런 관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 통산 홈런 1위(467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1위(2003년 56개)를 비롯해 최연소 100홈런(22세 8개월 17일), 최연소·최소 경기 200홈런(24세 10개월 3일, 816경기), 최연소·최소 경기 300홈런(26세 10개월 4일, 1075경기), 7년 연속 시즌 30홈런 등의 다양한 홈런 관련 기록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이승엽은 통산 타점, 득점, 루타, 장타율, OPS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고 골든글러브를 10회(1997~2003, 2012, 2014, 2015년), 정규시즌 MVP를 5회(1997, 1999, 2001~2003년) 각각 수상해 이 부문 최다 수상 타이틀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승엽은 전문가 투표에서 149표(76.41점), 팬 투표에서 55만3741표(10.14점)을 획득, 총점 86.55를 얻어 4위에 올랐다.
그는 “훌륭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제가 뽑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전문가 투표와 팬 투표를 합산해 선정되어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전드 40인 TOP4에 선정된 이승엽은 “안녕하세요. 최강 야구 감독 이승엽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승엽은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의 몬스터즈 감독을 맡고 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KBO 홍보대사, KBO 기술위원, SBS 스포츠 해설위원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그가 ‘최강 야구 감독 이승엽’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이승엽은 “현재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지만 감독직은 야구인으로서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장난기가 넘치는 여느 야구 예능과는 달리 '최강 야구’에 출연 중인 이승엽은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좌우명처럼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야구계에서도 최강 야구에서 보여주는 이승엽의 모습에 좋은 지도자가 될 만한 자질이 충분하다는 호평이 나온다.
“어느 분야든 최선을 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힌 이승엽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야구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감독직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팬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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