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맞아? 7G 연속 100구+ "투구수 걱정 안 하는 유일한 투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17 04: 38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6)가 나이를 잊은 이닝 소화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다르빗슈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막으며 샌디에이고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4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3.41. 
6회까지 100구를 던진 다르빗슈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삼자범퇴로 14개의 공을 추가로 던진 다르빗슈는 마지막 타자 조쉬 로하스를 3구 삼진 처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 2022.06.08 / dreamer@osen.co.kr

114구는 올 시즌 다르빗슈의 개인 최다 투구수. 지난달 8일 뉴욕 메츠전을 시작으로 다르빗슈는 최근 7경기 연속 100구 이상 소화 중이다. 올 시즌 17경기 중 9경기를 100구 이상 던지며 스태미나를 자랑하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다르빗슈는 내가 투구수 걱정을 전혀 하지 않는 유일한 투수일 것이다. 특히 (5일 휴식 후) 6일 만에 등판하는 날에는 더 그렇다. 120구를 던질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신뢰를 표했다. 선발과 불펜 가리지 않고 갈수록 투구수 관리에 엄격한 메이저리그에서 다르빗슈는 점점 유니크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8 / dreamer@osen.co.kr
어느덧 만 36세 베테랑이 된 다르빗슈이지만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진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5.2마일(153.2km)이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08⅓이닝을 던지며 8승4패 평균자책점 3.41 탈삼진 100개 WHIP 0.99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통산 1400이닝(1401⅔이닝)을 돌파한 다르빗슈는 미일 통산 180승 기록도 달성했다. 지난 2005~2011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7시즌 통산 93승을 올린 다르빗슈는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10시즌을 뛰며 텍사스 레인저스(52승), LA 다저스(4승), 시카고 컵스(15승), 샌디에이고(15승)에서 통산 86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가 더그아웃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2.06.08 / dreamer@osen.co.kr
미일 통산 180승은 구로다 히로키(203승, 일본 124승, 미국 79승), 노모 히데오(201승, 일본 78승, 미국 123승), 다나카 마사히로(186승, 일본 108승, 미국 78승), 이시이 가즈히사(182승 일본 143승, 미국 39승)에 이어 역대 5번째. 다르빗슈는 “큰 숫자라고 생각한다. 여러 추억이 떠오른다”며 “앞으로도 매 경기 팀 승리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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