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집안 LAA, 허술한 수비에 분노한 투수 "마지막 타자였는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7.16 21: 06

끝없는 추락을 거듭 중인 LA 에인절스가 안 되는 집안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에인절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9로 패했다. 타선이 7회까지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에게 퍼펙트로 막혔고, 수비에서도 어설픈 플레이들이 속출하며 자멸했다. 
에인절스 좌완 선발 패트릭 산도발은 1회 2점을 내주긴 했지만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5회에도 투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윌 스미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저스틴 터너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사진] 조 아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범한 땅볼 타구를 3루수 조나단 비야가 뒤로 빠뜨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핸저 알베르토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우측 펜스까지 멀리 날아갔지만 평균 이상의 수비수라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우익수 조 아델이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타구를 반대 방향으로 보며 따라가다 놓쳤고, 이닝 종료가 돼야 할 상황이 2타점 3루타로 이어졌다. 아델이 타구를 놓치는 순간 산도발이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모습이 TV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산도발은 “결과에 실망했다. 내게 마지막 이닝, 마지막 타자였다”며 “아델이 일부러 공을 떨어뜨리거나 미스 플레이를 한 게 아니란 것을 안다. 5회를 막지 못하고 경기를 마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패트릭 산도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도발은 투구수 100개에서 알베르토를 상대했다. 이날 경기 마지막 타자인 것을 직감했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으면서 5이닝 투구에 실패했다. 수비에서 연이어 허술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멘탈을 잡기 어려웠다. 
4⅔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최근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 기간 3번의 퀄리티 스타트가 있었지만 승리 없이 4패만 안았다. 전반기 15경기(81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00으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한 산도발이지만 3승(5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투타겸업 오타니와 리그 최고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보유한 에인절스는 그러나 39승52패, 승패 마진이 -13까지 떨어지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로 추락했다. 3루수 앤서니 렌던의 시즌 아웃과 투수진 붕괴가 뼈아프다. 오타니가 선발투수로 나서지 않은 경기에서 최근 12연패 중이다. 조 매든 감독 경질 후 필 네빈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12승23패로 반등이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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