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왔어요!” 바다 건너 온 팬들, 이제 이정후가 미국으로 간다 [올스타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7.16 21: 03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올스타전에서 엄청난 인기를 실감했다.
이정후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팬사인회에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수 많은 팬들이 이정후의 사인을 받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다. 팬사인회 시간이 종료된 시점에서도 많은 팬들이 이정후의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렸고 “고척돔으로 오세요”라고 말하며 난감해하던 이정후는 시간이 허락하는 동안 마지막까지 사인을 해줬다.
한 가족 팬들은 이정후를 보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잠실구장까지 왔다. “미국에서 왔어요”라고 말한 가족 팬들은 이정후에게 함께 가족사진을 찍어줄 것을 요청했고 이정후는 흔쾌히 사진을 찍었다. “곧 이정후 선수가 미국에 갈거다”라는 농담에 이정후는 부정하지 않고 함께 웃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키움 이정후가 사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6 /sunday@osen.co.kr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 2군감독(LG)은 이날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40인 최다득표 3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아버지는 당연히 들어가셔야 한다. 포지션은 유격수라고 생각한다. 유격수에서 아버지가 보여준 플레이는 정말 대단했다”라며 아버지가 KBO리그 레전드 40인에 선정된 것을 축하했다.
“아버지는 최고셨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수치적으로 봐도 제일 잘하셨는데 들어가는 것이 당연하다. 아버지는 담담한척 하셨지만 기분이 좋으시지 않을까 싶다. 나라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 팬분들도 뽑아주셨고, 전문가들도 뽑아주신거니까 나라면 정말 좋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종범 감독은 아들 이정후가 20대 시절 자신을 넘어섰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정후는 “아직은 아버지가 위라고 생각한다. 20대 아버지는 정말 잘하셨다. 넘볼 수 없는 기록을 많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아버지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대로 열심히 하면서 해외진출 같이 아버지가 못한 것에 도전해보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범 감독은 현역시절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다. 이정후가 아버지가 못했던 것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일본프로야구가 아닌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정후는 “그렇게 메이저리그가 목표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는 일본에 가셨고, 나도 잘해서 좋은 리그에 가게 된다면, 그리고 거기서 내가 잘한다면 그 때 내가 아버지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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