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은 호세 피렐라(삼성)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었다.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3할4푼(318타수 108안타) 17홈런 59타점 59득점의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인 피렐라는 드림 올스타 베스트 외야수 부문에 선정됐다. 선수단 투표 1위(236표)를 받을 만큼 동료들도 그의 활약을 높이 샀다.
16일 올스타전 식전 행사인 팬 사인회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피렐라는 “과거 마이너리그 올스타로 선정된 적이 있는데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특히 팬들이 많이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는 동료들을 보면서 아내와 딸의 얼굴이 떠올랐다.
피렐라는 “가족들과 함께 왔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 딸 아이타나가 이 자리에 왔었다면 정말 좋아했을텐데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평소 팬서비스가 좋기로 소문난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어들어 아쉬웠는데 많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빨리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냐는 물음에 “따로 준비한 건 없다”고 밝힌 그는 “MVP를 타고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