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는 그냥 한가운데 보고 던지는거다. 나는 자신있다”
LG 트윈스 정우영이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한가운데 승부를 예고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2006년 올스타전에서 후지카와 큐지가 오로지 직구만 던지며 타자들과 승부한 것이 화제가 됐다. 이후 한국에서도 올스타전에서 구종을 예고하고 타자와 승부하는 투수들이 종종 있었다.
“후지카와 큐지처럼 타자와 승부하기 전에 어떤 구종을 던질지 알려주고 던질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한 정우영은 “어차피 나는 거의 투심밖에 던지지 않는다. 코스는 그냥 한가운데 보고 던지는거다. 나는 자신있다. 어차피 이벤트 경기이니 더 재밌는 장면을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우영과 같은 나눔 올스타 포수 최재훈은 “(정)우영이는 한가운데만 던져도 아무도 못친다”라며 정우영의 활약을 기대했다.
올스타전 MVP는 모든 선수들이 한 번씩 꿈꿔보는 목표다. 하지만 구원투수에게는 쉽지 않은 목표이기도 하다. 정우영은 “어떻게 하면 내가 MVP가 될 수 있을까 한 번 생각은 해봤다”라면서 “나눔 올스타가 1-0으로 이기고 있는 8회말 무사 만루에 올라가서 위기를 막아내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이어서 “만약 그 상황에 박병호 선배가 타석에 있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신인으로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 이후 처음으로 팬들과 올스타전에서 만나는 정우영은 “내가 맞더라도 팬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잠실구장은 관중석이 많으니 팬들로 꽉 찬 야구장에서 경기를 하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 만원관중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성공적인 올스타전을 기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