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가지 마세요” 115억&150억 해결사는 레전드와의 이별이 아쉽다 [올스타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7.16 17: 09

“안 가셨으면 좋겠는데…”
LG 115억 해결사 김현수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대호 선배가 야구를 조금 더 하셨으면 좋겠다”며 이대호의 은퇴 선언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현수는 “더 하셨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가신다고 하니까 많이 아쉽다. 어쨌든 은퇴를 결정하셨으니까 그 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롯데 이대호가 사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16 /sunday@osen.co.kr

김현수에게 이대호는 어떤 선배였을까. 김현수는 “선배를 인간적으로 표현할 위치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형에게 항상 농담반 진담반으로 내 우상이라고 말했다”라고 웃으며 “정말 우상 같은 선배고, 한국 야구에서 좋은 성적을 내셨다. 앞으로 후배들이 기록을 깰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야구를 정말 잘하신 좋은 선배였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KIA의 150억 해결사 나성범도 이대호와의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봤고, 정말 좋은 기록을 많이 세운 선배다. 타격 7관왕을 한 대단한 선배”라고 이대호를 치켜세우며 “내 입장에서는 그런 선배와 같이 야구를 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1루수와 주자로 만날 때도 편안하게 말을 잘 걸어주신다. 그냥 멋진 선배다”라고 전했다.
이대호는 은퇴 시즌임에도 타율 1위(3할4푼1리), 최다안타 공동 1위(108개)를 달리고 있다. 나성범은 “마음이 편해져서 그러신지 그냥 원 없이 하시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야구가 더 잘 된다. 은퇴를 하면 안 될 정도로 너무 잘하고 계신다”라고 바라봤다.
나성범 또한 이대호 선배처럼 영예로운 은퇴를 하는 게 꿈이다. 그는 “솔직히 빠른 생각이긴 하지만 앞으로 내게도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나 또한 이대호 선배처럼 멋지게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KBO는 이날 클리닝 타임 종료 후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진행한다. 개인 10번째 베스트 선발로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서는 이대호는 KBO 은퇴투어 무대를 통해 감사 인사와 소감을 전하는 등 10개 구단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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