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8회 퍼펙트가 무산됐다.
커쇼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7회까지 21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한 커쇼는 8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1회 톱타자 마이클 스테파닉을 투수 땅볼, 오타니 쇼헤이를 삼진, 테일러 워드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오타니 상대로 몸쪽 낮은 코스의 92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2회 뜬공 2개와 내야 땅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는 조나단 비야를 삼진, 커트 스즈키는 내야 땅볼, 브랜든 마시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진 2개를 모두 슬라이더 결정구로 잡아냈다.
4회는 투구수 5개로 내야 땅볼 3개를 유도하며 퍼펙트를 이어갔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기막힌 호수비로 커쇼를 도왔다. 터너는 스테파닉의 3루 선상 땅볼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고, 무릎을 꿇은 채 앉아쏴로 1루로 송구,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커쇼는 터너의 호수비에 감탄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5회 투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다저스 야수의 호수비가 또 나왔다. 월시는 잘 맞은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때렸으나 2루수 알베르토가 외야로 빠져나가는 타구에 몸을 날리면서 잡아냈다. 직선타 아웃. 커쇼는 5회까지 49구를 던졌다.
6회 첫 타자 비야를 92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S존 바깥쪽을 벗어난 것으로 보였는데, 주심은 삼진콜을 했다. 비야는 삼진콜 후 퇴장을 당했다. 스즈키를 좌익수 뜬공 아웃, 마시를 2루수 땅볼로 완벽투를 이어갔다.
7회 선두타자 스테파닉의 강습 타구를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아슬아슬하게 잡고서 1루에 던져 아웃됐다.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프리먼이 잘 잡아줬다. 오타니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74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워드를 슬라이더로 헛스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까지 71구.
커쇼는 8회 선두타자 루이스 렝기포에게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선상 2루타를 맞아 퍼펙트가 깨졌다. 대기록이 무산됐지만, 다저스 팬들은 커쇼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줬다.
다저스는 1회 2점을 뽑으며 리드를 잡았고 8회까지 9점을 뽑으며 크게 앞서고 있다. 커쇼는 퍼펙트는 무산됐지만, 승리 투수는 무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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