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40)가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5홈런을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홈런레이스 최다우승 타이 기록이다.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한 이대호는 “내일이 정말 마지막이다. 마지막으로 즐기고 싶다. 솔직히 40대 선수가 홈런레이스에 나가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솔직히 쉬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팬들이 뽑아주셨으니까 가진 힘을 다 짜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마지막 올스타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현재 김용희, 양준혁, 홍성흔과 더불어 통산 올스타전 홈런 공동 1위(4홈런)에 올라있다.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한 번만 더 기록하면 통산 올스타전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전반기 83경기 타율 3할4푼1리(317타수 108안타) 11홈런 46타점 OPS .871을 기록했고 홈런레이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만큼 충분히 홈런을 기대해볼만 하다.
하지만 이대호는 “솔직히 홈런레이스 우승은 생각하지도 않했다. 나이가 들어서 이제 오래 치지도 못한다. 이제는 내가 힘으로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니다”라면서 “홈런을 하나 더 치면 올스타전 최다홈런 1위가 된다고 알고 있다. 솔직히 홈런 욕심을 버린지는 오래됐다. 물론 운이 좋으면 홈런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홈런을 노리기 보다는 안타를 하나라도 더 치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이대호는 지금까지 두 차례 올스타전 MVP(2005년, 2008년)를 수상했다.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가는 이대호는 “물론 MVP를 받았으면 좋겠다. 홈런레이스 상금을 기부하는데 또 상금을 받아서 좋은 일에 쓰고 싶다. 만약 MVP를 받지 못하더라도 누구든 축하를 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내일 비 예보가 있는데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즐거운 올스타전이 되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