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KBO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 1위에 올라 있는 SSG 랜더스 내야수 석정우(23)가 처음 참가한 축제에서 동기부여를 가져간다.
경남고, 연세대를 졸업한 SSG의 대졸 신인 석정우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타율 1위보다 팬들로부터 인기 1위가 더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팬들을 보니 동기부여가 생긴 것이다. 그는 “올스타전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좋다”고 소감을 꺼냈다.
2022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구단은 없었다. 하지만 SSG에서 육성 선수 제의를 했고, 그렇게 그의 프로 생활이 시작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지난 4월 한달간 타율 2할9푼7리, 4타점을 기록한 석정우는 5월 한달 동안에는 타율 3할3푼8리로 타격감이 더 좋아졌다. 6월 들어 2일 NC 2군 상대로는 4안타 경기를 펼쳤고, 3일 롯데 상대로 2안타를 친 결과는 1군 콜업이었다.
석정우는 지난달 4일, 바라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래 머물지는 못했다. 7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한 후 20일 말소됐다.
하지만 그의 타격감이 퓨처스리그에서는 뜨거웠다. 지난 14일까지 그의 첫 프로 2군 전반기 성적은 40경기에서 타율 3할5푼7리, 1홈런, 13타점, 10도루, 장타율 .479, 출루율 .416였다. 북부리그 타율 1위다.
빼어난 타격 재능을 보여준 그는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했고, 후반기에 더 잘 해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갖게 됐다. 그는 “일단 관중들이 있고 없고 차이가 정말 컸다. 같은 야구지만 아예 분위기가 달랐다. 조금 더 고급스러운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2군으로 왔지만 후반기 반등해서 팀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자신감도 있다. 그는 “그간 대학에서 한 대로 프로 2군에서 똑같이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기쁘다. 그 덕에 1군 무대도 빨리 경험할 수 있었는 데, 준비 잘 해서 후반기에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석정우는 패스트볼에는 강점이 있는 타자다. 그리고 안정되 수비력을 갖추고 있고 주력도 좋아 쓰임새가 많을 선수다. 그의 경남고 친구 투수 최민준은 이미 1군에서 중용되고 있고, 경남고 후배 전의산은 올해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그 또한 석정우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2군에서 함께 땀을 흘렸던 경남고 친구들이 2군에서 맹활약 중이다. 그들이 수많은 팬 앞에서 응원을 받으며 뛰고 있다는 그림을 그려보니, 더욱 열심히 해서 1군에 올라가야겠다는 각오가 굳건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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