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1차지명 유망주 주승우(22)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주승우는 지난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깔끔하게 투구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 등판한 투수 18명 중 이강준(롯데, 154km), 임지민(NC, 152km)에 이어서 세 번째로 빠른 공을 던졌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주승우는 즉시전력 우완투수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때 의욕이 과했는지 투구 밸런스를 잘 잡지 못했고 결국 개막전 엔트리 합류에 실패했다.
전반기를 퓨처스리그에서 보낸 주승우는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선발등판한 3경기에서는 1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4경기(48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19을 기록했다.
“아직 1군 데뷔를 하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한 주승우는 “빨리 1군에서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 시즌 초반에 볼넷이 많아서 애를 먹었다. 그런데 이제 프로에도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볼넷도 많이 줄었고 밸런스도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퓨처스 올스타에 선정돼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공을 던지게 된 주승우는 “어린 시절 두산과 LG의 어린이날 더비를 보려고 잠실구장에 왔었다. 그 때는 외야석에서 경기를 봤다. 어렸을 때는 잠실구장이 정말 크게 느껴졌는데 이제 다시 와보니 다른 야구장과 똑같은 느낌이 든다. 어렸을 때 상상만 했던 프로야구선수가 돼서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를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심장도 뛰고 이게 꿈인가 싶다”라며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다.
“대학생 때는 불펜으로 많이 뛰었지만 고등학교 때는 선발투수로 많이 뛰었다. 지금은 2군에서 선발 경험을 쌓으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한 주승우는 1군 데뷔를 후반기 목표로 내걸며 “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홍원기 감독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fpdlsl72556@osen.co.kr